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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뜨거운 증시…랠리 지속될까

트럼프 당선후 다우 13% 급등
친기업 정책 등 낙관론 확산
보호무역주의 변수 우려에
"주가 너무 고평가" 지적도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치자 이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2월 21일까지 약 2500포인트, 13%나 올랐다. 증시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상승이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트럼프 랠리가 단기간에 꺾일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최고치에 달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좋은 데다 트럼프가 연일 친기업 성향의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JP모건 조사에 따르면 중형기업의 CEO 중 무려 80%가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두 배에 달한다. 반면, 우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트럼프가 내놓고 있는 각종 규제완화 정책들도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는 법인세를 대폭 낮추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금융규제 및 환경규제완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는 금융 및 원자재 분야의 수익 전망을 밝게 해 증시 부양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분야의 주가는 22.97%, 원유업체들의 주가는 19.45%나 급등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40% 이상 폭등했다. 지난해 선거 전까지 4.85% 하락했던 헬스케어 관련 주가도 선거 이후 8.21% 상승했다.

보야파이낸셜의 카린 카바노프 수석전략가는 "많은 트럼프의 공약들이 현실적인 바탕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며 "낙관적인 지표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형 인수합병(M&A)이 계속 발표되고 있고 기업가들의 낙관론도 높다. 지금은 웬만한 악재가 아니면 시장에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들이 과연 시장의 기대감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지나친 낙관론이 지배하면서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소같으면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는 것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애런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정책을 너무 단순하게 보고 있다"며 "트럼프 정책들의 부정적 부분은 모두 배제되고 있다. 세상에 좋은 면만 가진 정책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은 보호무역주의로 이익을 보는 기업들만 조명받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주식가치평가가 지나치게 높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실제로 S&P500 기업의 주식가치는 현재 순익의 17.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스턴 프라이비트 웰스의 섀넌 사코치아 전략가는 "지나친 낙관론이 지나가고 투자자들이 현실을 인식하게 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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