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에 더 센 폭우 예보, 홍수 위험 최고조
남가주 폭우로 5명 숨져
몇시간 동안 10인치 쏟아
스튜디오시티엔 싱크홀
LA타임스는 19일 국립기상서비스가 몬테레이부터 마린 카운티 해변과 새크라멘토 밸리에서 시에라네바다 지역에 20일과 21일 폭우가 내릴 것을 예보했다며 이미 내린 비로 강과 냇물, 호수, 제방의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에 범람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배수로 파손에 따른 범람 위험으로 19만여 명의 주민이 긴급대피했던 오로빌 댐은 지난주 폭우에 피해를 입어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다시 대피했으며 20일 폭우에 대비해 비상 배수로 공사를 하고 수위를 낮추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은 19일까지도 이틀 전 내린 비 피해 복구 작업에 바빴다.
몇 시간 만에 10인치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LA 북동쪽 셔먼오크스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끊어진 전깃줄에 50대 남성이 감전사했으며 LA 동쪽 샌버나디노카운티 빅토빌에서는 물에 잠긴 자동차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15번 프리웨이에서는 빗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LA 스튜디오시티에서는 도로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주요 간선도로들마다 산사태로 밀려 내려온 진흙더미가 곳곳에 쌓여 복구작업에 애를 먹기도 했다.
LA지역에서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만도 8만2000 가구에 달했다.
LA타임스는 남가주와 중가주 해변을 따라 운행하는 앰트랙이 열차편을 취소했으며 LA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300여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고 전했다.
민간기상정보업체 애큐웨더닷컴의 기상 전문가 짐 앤드류스는 "이번 폭우는 주로 열대 지역에서 나타나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기압 전선이 태평양에서 습기를 잔뜩 빨아들인 뒤 육지에 상륙해 이를 토해낸 것"이라며 "피해가 컸지만 가주는 5년 동안 지속된 가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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