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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한 사랑, 이웃 사랑으로 실천합니다"

화ㆍ제ㆍ인ㆍ물 영화당 한의원 서준경 원장
무료 침술 봉사 10여 년째
술 끊고 신앙생활 시작해

신앙은 신이 베푼 은혜에 감격할수록 깊어진다.

그 감격 때문에 '사랑의 의술'을 펼치는 한의사가 있다.

LA한인타운내에서 영화당 한의원을 운영하는 서준경(67·사진) 원장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무료 침술 봉사를 하고 있다.

서 원장이 무료 침술 봉사를 한지는 벌써 10여 년째.



15년 전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면서 세상에서의 습관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어렸을 때 잠깐 교회를 다닌 적이 있지만 진짜 신앙을 갖게 된 건 15년 전이에요. 그때 제가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술을 자주 즐겼는데 너무 많이 마시다 보니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기도원에 올라갔지요. 그때 은혜를 받고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으로부터 거저 받은 은혜에 감격하니 절로 "그동안 죄를 참 많이 짓고 살았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서원장은 어떻게 하면 신앙인으로서 참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직업을 통해 아픈 사람을 돌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시작된 무료 침술 봉사를 통해 서원장은 신분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나 치료를 해줬다.

한인 어르신들은 물론 힘들게 막노동을 하다가 몸을 다친 히스패닉들을 위해서도 침을 놓아주었다.

물론 오해도 받는다. 무료 침술이다 보니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고, 침을 놔주는 것이 결국 한약 판매를 위한 상술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하지만, 서원장은 신앙인으로서 순수한 마음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를 하고 있다.

"돈을 얻는 것보다 기쁜 게 아픈 사람의 고통을 없애주고 치료를 해주는 겁니다. 그 기쁨은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나도 죄인인데 하나님으로부터 은혜 받아서 살아가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어떻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무료 침술 봉사를 하는 날에는 환자가 몰려들어 점심까지 거르고 진료를 할때가 다반사다. 침술 봉사가 상업적 이유로 비칠 수 있어 처음엔 인터뷰도 거절했었다.

"전도요? 저보다 잘난 분이 얼마나 많은데 제가 감히 전도를 하겠습니까. 그냥 진료하다가 자연스럽게 신앙 이야기 나오면 해주고 교회 한번 가보라고 권면 정도 합니다. 그냥 이렇게 아픈 사람들 치료해주다 보면 불신자도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아가지 않겠습니까."

서원장은 신심을 곧 이웃에게 나눈다. 기독교의 가장 큰 계명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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