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난 해방둥이, 외면할 수 없었다”

민권센터 평화의 소녀상 건립
김백규 추진위원장 소감

“조국이 해방된 1945년에 태어나 인권이 무엇인가에 대해 몸소 배우며 자랐습니다.”

‘애틀랜타위안부기념비추진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9일 낮 12시 민권인권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녀상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소녀상 건립의 당위성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는 1950년 한국전쟁을 겪었고 베트남전에는 직접 참전해 나라가 없으면 얼마나 서럽고 불쌍한가에 대해 배웠다”고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말을 이어갔다.

그는 “1934년에서 1945년까지 일본군은 한국의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끌고 가 위안부로 삼았다, 끌려간 소녀들은 하루 35명에서 50명의 일본군을 상대하며 능욕 당하고 성폭행을 당했다. 한국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다른 소녀들도 강제로 끌려갔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들을 기리기 위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애틀랜타에 소녀상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숙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후손들이 역사를 알고 기억하면 후대에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소녀상 건립이 확정되기까지 2년반의 시간이 걸렸는데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반대할 것을 감안해 조용히 진행해오다가 작년 7월부터 활발하게 추진했으며, 결국 오늘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그간의 경위를 밝혔다.

또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한국정부나 일본정부에서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이것은 우리 민간 차원에서 역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함이다. 그래서 가능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기부금의 목표 금액은 10만~12만 달러”라며 “기금 모금은 우리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후손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소녀상을 보기 위해 직접 다녀왔는데 구석에 있어 사람들이 잘 볼 수 없었다”며 “애틀랜타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