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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클 필요 있나요"…초소형주택 인기

밀레니얼·환경보호론자 중심
저렴하고 편리해 인기 급등
가격 상승폭 일반 주택 앞질러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닉 코리디스씨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을 찾다 초소형주택을 선택했다. 그가 초소형주택 제작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주택은 200스퀘어피트 크기로 비용은 2만8000달러. 그리고 각종 필요로 하는 것을 추가해 6000달러가 더 들었다. 코리디스씨는 이 주택을 친구집 뒷마당에 설치해 거주하고 있으며 친구에게 렌트비로 매월 25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3만4000달러를 들이고 월 렌트비 250달러에 자신의 집을 갖게 된 셈이다.

이같은 초소형주택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초소형주택은 보통 500스퀘어피트 이하 크기의 주택을 일컫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모바일 주택 형태로 제작된다. 가격대는 일반 주택보다 훨씬 저렴해 일반적으로 제작 비용이 1만~10만 달러 사이가 대부분이다. 모바일 주택 형태이기에 설치할 만한 땅을 별도로 리스해야 한다.

첫 주택 구입이 쉽지 않은 밀레니얼세대가 선호하고 있으며 집 크기가 작아 냉.난방으로 인해 배출되는 공해 물질이 적어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이처럼 초소형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특히 인테리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일반 주택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출 수 있어 인기가 오르고 있다. 이를테면 400스퀘어피트 크기의 주택의 경우 침실 거실 주방 욕실은 물론 다락방까지 갖추고 있기도 하다. 피닉스의 건축설계사 제이슨 보이어는 "400스퀘어피트 초소형주택이면 1000~1200스퀘어피트 크기의 주택에 있는 모든 시설을 갖출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디자인하느냐 이다"고 말했다.



초소형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매매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초소형주택 중간가격은 11만9000달러로 전년대비 1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반 주택가격은 9% 올랐다. 또 리얼터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초소형주택의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일반 주택보다 훨씬 높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중간가격은 스퀘어피트당 126달러인데 초소형주택의 중간가격은 스퀘어피트당 281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초소형주택은 행정 규제가 더 심하고 융자가 힘들다는 것. LA타임스는 지난 5년 동안 미니주택 건설업에 뛰어든 한 건축업자의 어려운 상황을 전하면서 초소형주택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풀어야 할 행정 및 재정 문제를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시와 카운티 등 로컬 정부의 엄격한 조닝 규정 때문에 초소형주택을 짓거나 설치할 수 있는 빈 땅을 찾는 것부터 난관의 시작이다. 빈 땅을 찾더라도 정부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행정조치를 취한 토지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상당수의 시나 카운티 정부가 최소 단독주택 사이즈를 1000스퀘어피트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소형주택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목돈을 가진 바이어가 많지 않아 융자를 받아야 하는데 초소형주택 융자를 제공하는 융자업체가 많지 않다. 또한 대부분 미니주택이 이동성을 감안해 트레일러 위에 지어지는데 이는 로컬 정부들의 야간주차(overnight) 규정이나 캠핑 규정에 저촉된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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