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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산교회…'교단 탈퇴' 만장일치 결정

교단 "합법적 절차 안 지켜"
향후 법정 싸움으로 번질 수도

한때 LA한인타운에서 대표적인 중형교회로 자리매김했던 나성동산교회가 소속 교단(기독교대한감리회)과의 마찰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교회는 한때 출석교인 수가 800여 명 정도였으나 재정비리 의혹, 은퇴 목사와 교인 간의 갈등, 후임 담임목사 선정 문제 등을 겪으며 현재는 100여 명 남짓한 교인이 출석 중이다.

우선 나성동산교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교인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영천 목사를 담임으로 결의했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교단 탈퇴도 결정했다.

교인 총회 이면에는 교단(미주 연회) 측과 마찰이 있었다.

현재 박영천 목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한국 검찰에 기소중지가 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교단 측이 박 목사에게 한국에서 계류중인 법적 문제를 1월31일까지 해결하라는 행정명령을 발송했었다.

이와 관련 박영천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원래 이곳에 살던 사람이고 미국에서 교회까지 맡아 목회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이후 한국 교단에서 벌어진 소송에 휘말렸을 뿐인데 마치 도망온 것처럼 여론을 조성하더라"며 "그 일은 변호사를 통해 이미 답변을 충분히 다했다.

교단을 탈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는 교단과 행정적인 관계는 없고 교회는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대한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 교단 내 반대 세력 등의 문제로 "그동안 개인적으로 억울하고 힘든 점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주연회 측은 "교단 탈퇴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미주연회 한 관계자는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교단 법이 정해놓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감리교단은 목회자를 교단이 파견한다. 그래서 박 목사를 파견하기 전 계류중인 법적 문제에 대한 해결이 먼저 필요했는데 교인들이 교단 측 상황을 기다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교회 측은 미주연회가 이번 결의에 대한 반발 또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사태가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LA지역 한 교계 관계자는 "그동안 나성동산교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한인 교계에서 이슈가 됐던 건 사실"이라며 "문제없는 교회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정말 중요한 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있는데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고 교단과 교회가 서로 덕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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