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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봉제업 부활하나…최근 10개월 신규 라이선스 신청 70건

'멕시코 국경세' 등으로 기대감 높아져

봉제업체의 신규 라이선스 신청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 '사양업종'이라는 평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한인봉제협회(회장 황상웅)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개월 동안 한인 신규 라이선스 신청이 70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7명이 새로 신청한 것으로 특히, 지난 11~12월에는 22명이나 몰렸다.

제니 현 사무국장은 "협회를 통한 라이선스 갱신도 월 평균 2~3명"이라며 "신규와 달리 갱신은 협회보다 공인회계사(CPA)를 통해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감안하면 LA봉제업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튼튼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신규 신청이 급증한 것은 '트럼프 효과'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20%의 국경세를 물리고, 중국 등 해외 수입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면서 국내 생산이 장려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관세 부과로 수입 의류의 가격이 높아지면, 매뉴팩처들이 생산하청을 굳이 해외에 맡기지 않고 LA봉제업체에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물론, 아직까지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치는 여전하다는 게 황상웅 협회장의 말이다. 황 회장은 "하청단가만 어느 정도 높아지면 굳이 공장을 타지로 옮기지 않고 LA에서도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라이선스 신청자 중에는 젊은층 비율이 높다는 게 현 국장의 전언이다.1세대들이 은퇴하는 빈자리를 젊은층이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층이 봉제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업종의 특성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황 회장은 "봉제는 타업종에 비해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 4만~5만 달러로 재봉틀 기계 들여 놓고 작업장만 리스하면 일단, 사업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의류계통에 종사하던 젊은 사람들이 자기 비즈니스로 쉽게 도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협회 측 추산에 따르면 현재 LA의 한인 봉제공장은 1000개 미만이다. 일부에서는 700~800개 정도로까지 낮춰 잡기도 한다. LA를 포함한 가주의 지속적인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법 단속 강화 등으로 공장 운영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년 전부터 멕시코를 비롯해 텍사스 엘파소,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으로 이주가 시작돼 현재는 100여 업체 이상이 옮긴 상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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