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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으면 별 보러나 갈까…별사진 찍기 명소들

광해 없고, 공기 건조해야
무료 '스카이 투어'풍성

어릴 적 열대야를 피해 아버지가 옥상에 마련해 놓은 평상에 누웠다. 아버지는 고단한 몸으로 모로 누워 이미 고른 숨소리를 내고 계셨다. 늘 그랬듯이 하늘엔 별들이 총총했다. 동네 한복판에서도 별들은 쏟아질듯 했다. 별들을 올려다 보며 문득 딴 생각을 하다 화들짝 놀랬다. 별들이 갑자기 내게로 쏟아져서다. 지금은 산골짝이나 찾아 들어가야 겨우 별들이 보일 만큼 별들은 도시의 불빛을 피해 깊이깊이 달아났다. 몇 년 새 별사진을 찍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거의 모든 카메라에 별사진 찍는 메뉴가 추가되거나, 부가 앱들이 늘었다. 광해(도시 불빛으로 별 관측에 방해가되는 현상)가 적은 오지에다가 공기가 건조한 곳이 별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다. 꼭 별 사진이 아니더라도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아치스 국립공원, 유타

별사진의 아이콘에 관한한 거대한 자연 석조 다리인 '델리키트 아치'만한 것도 없다. 그믐이거나, 달이 뜨는 시각이 늦어지는 때면 이미 석양 무렵부터 사진가들이 제각기 자리를 잡느라 부산하다.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주차장에서 45분이나 걸어야 하는 점이 최대 난제.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공원 내에는 크고 작은 아치가 무려 2000여 개나 된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캘리포니아



19세기 중반 이곳을 지나갔던 모르몬교 정착자들이 성서의 인물 여호수아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기도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유카 나무와 공원 내 자연 석조 아치가 별과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곳이다. 두개골 형상을 한 스컬록, 아치록 등 볼거리도 많다.

▶키트피크 국립천문대, 애리조나

투산 외곽으로 약 54마일 떨어진 키트피크(Kitt Peak) 정상에 자리잡은 이곳은 세계 최대의 광학망원경을 갖춘 곳으로 발 아래 소노라 사막을 굽어보고 있다. 일반에게 공개된 이 천문대는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VIP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고, 구경 13피트(4미터)짜리 메이올 광학 반사망원경도 구경할 수 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캘리포니아

한낮의 기온이 화씨 100도를 훌쩍 넘기는 여름보다 지금이 방문 적기다. 모처럼 겨울비가 흠뻑 적셨으니, 땅에는 봄기운이 물씬하다. 머지않아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대지를 수 놓을 터. 낮에는 야생화 찍고, 밤에는 별 사진 찍으면 좋겠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파크 레인저가 별 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체리스프링스 공원,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강 동쪽에서는 가장 어두운 곳 중의 하나로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행성, 성운, 은하수 등 천체를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2000년 주 자연보호국은 이곳을 '첫 번째 어두운 하늘 공원'으로 정했다. 26만2000에이커의 광할한 삼림에 둘러 싸인 82에이커의 공원 정상에 위치한 덕에 360도의 조망이 훌륭하다. 매주 금,토요일 밤에 '스카이 투어'가 진행된다.

▶헤드랜즈, 미시간

로워 페닌슐라 북단 매키낙 해협의 해안에 위치한 550에이커 넓이의 이 공원은 2011년 '국제 어두운 하늘 공원 '에 지정됐다. 방문객들은 공원 입구에서부터 1마일 거리의'다크 스카이 디스커버리 트레일'을 따라 별사진을 찍거나 별 관측을 할 수 있다.

▶디날리 국립공원, 알래스카

오로라와 함께 밤하늘 여행을 하기에 전국에서 이곳만한 데도 없다. '천상의 옷자락'이 펼치는 밤하늘의 향연에 입이 떡 벌어진다. 600만 에이커의 야생구역이 단 하나의 길로 연결되는 이곳은 지금이 관측 적기다.


글ㆍ사진=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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