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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먹튀 논란…'끈질기네'

박찬호, 역대 메이저리그 '최악 FA 19위'

한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43)가 사상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19위에 등재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치트 시트'는 31일 가장 활약이 저조했던 FA 27명을 뽑았다. 이 매체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2002년 박찬호와 5년간 6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 활약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97년부터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FA 대박을 터뜨리지마자 슬럼프에 빠졌다. 레인저스에서 68경기 선발로 22승23패(방어율 5.79)에 그쳤다. 380.2이닝을 던지며 홈런을 55개나 허용하고 결국 '먹튀' 논란속에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됐다.

'최악의 FA' 1위 불명예는 조시 해밀턴(36)의 차지였다.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외야수로 발돋움한 해밀턴은 2013년 LA 에인절스와 5년간 1억25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에인절스에서 겨우 2년만 뛰며 타율 0.255에 홈런 31개, 123타점을 올리는데 머물렀고 2015년에는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

한편 명단에는 일본인 2명도 포함됐다. 한신 타이거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건너왔던 좌완투수 이가와 게이(38)는 13위, 세이부 라이온스 출신의 우완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7)는 20위로 꼽혔다.

양키스는 2007년 이가와에 5년 총액 46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5년간 16경기에만 등판해 2승4패(방어율 6.6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쓰자카는 6년간 1억300만달러의 조건으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지만 117경기서 50승37패(방어율 4.52)로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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