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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역사 숨쉬는 엘리스 박물관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뉴욕 이민 박물관(Ellis Island Museum of Immigration)

세계인이 뒤섞여 사는 도시 뉴욕. 전세계 다양한 인종을 전철에서 볼 수 있다. 영어를 듣기 힘들 지경. 멜팅팟(Melting Pot)이라는 표현이 실감난다.

길을 나서도 마찬가지다. 뉴욕에선 주민이나 여행객 사이에 이질감이 없다. 전세계 수많은 인종들과 그들이 가져온 생활과 문화의 산물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수십 년 전에 이민 온 사람과 몇 달 전에 이민 온 사람이 섞여 사는 곳이 뉴욕이다. 그래서 뉴욕주민들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자연스레 수용할 수밖에 없다.이런 요소들이 용광로 도시 뉴욕의 특징이고 매력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일찍 이민을 온 영국인들이 아메리칸 원주민을 몰아내고 서부로 영토를 확장해 나간 것이 미국의 역사다. 필요에 의해서 유럽과 아프리카, 중국으로부터 노동자를 받아들였다. 예전에는 이민을 배로 들어왔다. 서부로 들어오는 동양인은 샌프란시스코의 앤젤 아일랜드를 통과했고 유럽 이민자들이 대서양을 건너 뉴욕의 엘리스 섬을 거쳐 미국에 입국했다.



엘리스 섬은 뉴욕 허드슨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다. 1892년 1월부터 1954년 11월까지 유럽 이민자들의 입국심사를 하던 장소로 사용됐다. 배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수용해 신원확인과 신체검사를 실시했고 전염병이 있는 사람이나 범죄자들을 돌려보냈다.

통계에 의하면 엘리스 섬으로 들어온 이민자 98%의 입국이 허가됐다고 한다. 62년간 이탈리아, 아일랜드,네덜란드,폴란드, 그리스, 러시아 등지에서 몰려온 1200만 명의 유럽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창구 역할을 한 곳이다. 공식적으로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곳 이민관리소를 통해 입국한 이민자의 후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54년 폐쇄이후 국립공원 서비스국에서 건물들을 개축했다. 1990년부터 엘리스 섬 이민 박물관으로 일반 공개를 하고 있다. 접수를 하고 심사를 하던 그레이트 홀에는 이민자들의 유품, 사진, 옷 등 당시의 물품이 전시 돼 있다.

엘리스 섬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에서 8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멀지 않은 곳 리버티 섬에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1886년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또렷하게 보인다.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상징이된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이 미지의 땅 뉴욕에 도착한 이민자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이곳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민자인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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