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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포커도 이겼다

한인 등 도박사 4명과 대결
AI 사상 최초로 인간에 완승

인간의 대표로 나선 한인 프로 도박사 등 포커 챔피언 4명이 인공지능(AI) '리브라투스(Libratus)'와 대결 <본지 1월27일자 a-1면> 에서 결국 패했다.

한인 김동(28)씨 등은 피츠버그 리버스 카지노에서 열린 포커 대회 'Brains vs AI'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총 12만 번의 승부에서 176만6250달러를 잃어 완패했다.

인공지능이 포커에서 인간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IBM의 '딥블루'가 체스를 정복한 지 꼭 20년 만이다.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데 이어 포커판마저 연달아 점령했다.

체스와 바둑과 달리 포커는 상대방 카드를 볼 수 없고 가진 패를 속이는 '블러핑(bluffing)'이 가능해 AI가 인간을 넘을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져왔다. 패를 보지 못한 채 상대를 읽기 위해선 인간만이 갖고 있는 직관과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네기멜론대학팀이 개발한 이전 AI 모델 클라우디코(Claudico)는 18개월 전 같은 대회에서 직관의 벽을 넘지못해 인간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7배 이상 학습 능력을 키운 리브라투스는 20일간 계속된 마라톤 대결에서 인간을 압도했다.

첫날 2만7000번의 승부에서 인간에게서 5만513달러를 딴 뒤 11일째 AI의 판돈은 70만1242달러로 14배 폭증했다.

그 사이 프로 갬블러 4명 중 한인 김씨만 유일하게 돈을 잃지 않고 선전했으나 마지막 이틀 동안 결국 고배를 마셨다.

김씨는 대회가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시간이 갈수록 AI에게 간파당했지만, 우린 AI를 읽을 수 없었다"면서 "리브라투스는 사람을 속이는 블러핑 기술까지 구사했다"고 패배 요인을 설명했다.

인간이 AI에게 내준 판돈은 김씨가 8만5649달러로 가장 적다. 제이슨 레스가 88만87달러로 가장 많은 돈을 잃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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