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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계획] 은퇴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지금부터 꾸준히
월수입의 15%는 저축하는 게 이상적


은퇴 준비는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당장 생활에 치중하다 보면 나중을 준비한다는 것이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시중에 나와 있는 은퇴관련 금융상품이나 플랜들도 너무 많고, 회사도 그만큼 많은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더 막막하게 할 뿐이다.

그럴 때는 한꺼번에 해결하려 드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하나씩 풀어가는 여유도 필요하다. 큰 그림을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투자원칙만이라도 먼저 확인하고 차차 하나씩 실행에 옮기면 된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20대 청년 때 직장생활을 시작하거나, 언제든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면 그때부터 소득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저축과 투자를 해온 것일 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돈도 더 벌어 여유가 생기거나 결혼, 자녀 등 인생의 중요한 변화가 생긴 나중이 돼서야 필요성을 느끼고 실질적인 저축이나 투자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조차도 고민에만 그쳤지 실행에 옮겨지진 못했을 확률이 높다.



어떤 상황이나 이유가 됐든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은퇴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지금' 시작하라는 것이다. 하루라도 먼저 시작할수록 그만큼 은퇴준비를 향한 나의 걸음은 가벼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한다면 다음은 꾸준해야 한다. 수입의 몇 % 정도는 꼭 저축한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하고, 이것을 지켜야 한다. 없는 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은퇴를 겨냥한 목표가 얼마를 모으는 것인가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수입의 15%는 저축하라는 조언이 있다. 월수입 3000달러라면, 최소한 450불은 없다고 생각하고 어딘가에는 꾸준히 적립하라는 얘기다. 현실적이지 않은 가이드라인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매달 지출돼야 하는 돈들이 있어서 도저히 맞추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면, 꼭 나가야 하는 지출을 감안해 내가 떼어 저축할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 중요한 것은 얼마가 됐든 현실적인 수준에서 금액을 정해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득이 올라가고 여유가 생기는 만큼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금액이나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늦게 시작한 경우일수록 이 비율은 사실 높아져야 한다. 지금 시작해야 하고, 갈수록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점만이라도 명심하자.

이외에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면 가능한 효율적이어야 할 것이다. 특히 비용 대비 돌아오는 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펀드 투자를 한다면 각각의 펀드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보험을 이용해 은퇴저축을 할 경우, 연금을 이용해 은퇴플랜을 할 경우 등 역시 내가 넣는 돈에 대비해 어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리스크(risk) 정도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돈을 써야할 때 제한 요인이나 수수료는 어떤지 등을 잘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중요한 것은 어디에 투자하고, 어떤 금융자산, 상품을 활용하든 그것에 대해 최소한의 기초적 내용은 알고 해야한다. 때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기간성인지 저축성인지도 모르는 경우를 본다. 저축성도 그것이 홀라이프인지, 유니버설라이프인지, 투자성인지, 인덱스형인지는 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어떤 상품을 통해 어떻게 저축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 하는 것보다는 일단 무엇이든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전혀 다른 생각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어떤 플랜, 어떤 상품을 통해 저축하고 있는지 모르면, 그것이 전체적인 내 은퇴설계 상에서 제대로 그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알 길이 없다. 나중에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동안 애쓴 것이 다는 아니라 해도 상당히 낭비된 상황이라 할 것이다.

끝으로 생각할 것은 은퇴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라는 점이다. 가격변동에 따른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아니라 꾸준히 오래 갖고 있는 투자라는 의미다.

상품을 너무 자주 갈아타는 것도 좋지 않고, 꼭 필요한 시점에서 필요한 부분만큼 이라는 판단이 설 경우에 한 해 기존 상품을 팔고 새것으로 옮겨야 한다. 이는 곧 투자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원칙과도 직결돼 있다.

▶문의:(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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