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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미국 우선주의' 입었다

대통령 취임식서 애국 상징 랄프 로렌 의상 선택
세계적으로도 미국 디자이너 제품 홍보 전략 성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메시지를 아내 멜라니아를 통해서도 강조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취임식에서 미국의 대표적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수트를 입음으로써 남편의 '아메리카 퍼스트'를 함께 부르짖었다.

20일 취임식에 터틀넥이 강조된 하늘빛 블루 수트를 입고 나온 멜라니아 트럼프는 의상 선택에 대해 언론에서나 패션계로부터 상당히 후한 점수를 받았다.

유력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는 물론 대다수 언론은 트럼프의 애국주의를 대변하는 대단히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며 "전략은 성공했다"고 호평했다.



이로써 멜라니아는 미국 여성들에게 '미국 디자이너 옷을 입자'는, 애국의 의미가 담긴 매우 긍정적인 사인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여성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퍼스트레이디의 의상. 취임식 선서에 입는 수트에서부터 축하 만찬에서의 드레스까지 과연 누구의 옷을 입고 나오는 가에 전세계 여성이 눈을 반짝이며 지켜본다. 그런 만큼 전직 패션 모델 출신의 멜라니아는 의상을 통해 훌륭하게 미국 홍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랄프 로렌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의 애국 상징 디자이너. 독립전쟁 당시의 별 13개가 담긴 베시 로스 성조기 보존을 위해 2014년 1300만 달러를 쾌척하는 등 미국의 역사 보전을 위해 늘 앞장서 왔으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미국 올림픽 대표팀에게 자사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히는데 공헌했다.

특별히 정계 인사와 가깝게 지내는 그는 힐러리 클린턴과는 친구와 같은 관계. 그의 아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조카 로렌 부시와 결혼, 공화당과의 인맥도 단단하다.

이런 그의 성향을 보자면 멜라니아 트럼프가 이번 취임식에서 랄프 로렌 수트를 입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여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랄프 로렌의 의상을 입음으로써 당분간 미국에서는 랄프 로렌 수트가 그 어떤 브랜드보다 크게 인기를 끌 것이며 세계적으로 미국 디자이너 의상에 대한 관심이 커져갈 것이라고 패션계는 전망하고 있다.

랄프 로렌은

랄프 로렌(Ralph Lauren, 1939년 ~ )은 뉴욕의 브롱스에서 태어난 미국의 전형적 패션 디자이너. 혈통은 러시아계 유대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뉴욕 시립대를 중퇴하고 브룩스 브라더스 매디슨 애비뉴 점포에서 영업직원으로 잠시 일했으며 곧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작은 공간에서 넥타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의 의류 비즈니스로의 첫 걸음이다.

그의 뛰어난 디자인 감각은 곧 패션계 관계자의 눈에 들었으며 뉴욕의 최고급 백화점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로부터 엄청난 양의 넥타이 주문을 받으면서 성공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당시 넥타이에 '폴로(Polo)' 상표를 붙였는데 넥타이가 성공하면서 1968년부터 '폴로' 남성복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폴로는 이후 현재까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남성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서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여성복 디자인으로 영역을 확장한 랄프 로렌은 우아함과 품격 뿐 아니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미국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이너로 사랑받고 있다.

내로라 하는 미국 디자이너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의 디자이너로는 랄프 로렌을 포함, 2014년 82세로 세상을 떠난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를 꼽을 수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재클린 케네디에서부터 낸시 레이건, 힐러리 클린턴, 로라 부시 등 특별히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이 가장 선호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었다. 새라 제시카 파커, 페넬로피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조지 클루니와 결혼한 변호사 아말 알라마딘이 그가 디자인한 웨딩 드레스를 입었다.

캐롤리나 헤레라(Carolina Herrera) 역시 미국을 빛내주는 디자이너. 재클린 케네디, 로라 부시, 미셸 오바마가 선호하는 디자이너이며 멜라니아 트럼프도 그의 옷을 자주 입는다. 캐롤라인 케네디가 결혼식 때 그의 드레스를 입으면서 전세계 명문가 딸들이 선호하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이름을 굳혔다. 또한 세계 패션계에서 미국을 빛내는 디자이너로는 캘빈 클라인, 마크 제이콥스, 마이클 코어스, 도나 캐런, 애나 슈이, 베라 왕, 노마 카마리, 잔 바네스, 토리 버치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도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의상, 백, 구두 등을 디자인해 왔으나 디자인 감각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좋은 평은 아니다.

또한 여배우나 가수 중에서도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곳이 유난히 많은 곳이 미국 패션계. 비욘세 놀스를 포함 제니퍼 로페스, 니콜 리치, 시에나 밀러, 하이디 클럼 등이 자신들 이름을 딴 의류와 백, 구두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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