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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만 시대, 지금이라도 투자할까?

WSJ "고평가, 관망할 때"
투자하려면 장기간 결정
"당분간 상승" 목소리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만 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지금까지 투자 시기를 놓치고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이미 들어간 돈을 빼내야 할지 결정이 쉽지 않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규제 완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이미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단 주요 경제신문들은 지금 증시에 진입하기 보다는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WSJ "아무 것도 하지 마라"

먼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면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만약 지금이라도 투자에 나서겠다고 결정하면 최소 몇 년 동안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그 근거로 주식시장 역사를 들었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WSJ은 다우지수가 1만 선을 돌파했을 때를 예로 들었다. 1999년 다우지수는 1만 선을 돌파하고도 일정 기간 랠리를 지속했지만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급락한 후 등락을 거듭했다. 다우지수가 이후 다시 1만 선을 되찾은 것은 무려 11년이 경과한 2010년 8월 27일이다. 이 기간 동안 무려 33차례의 등락을 기록했다. 2009년 이후 8년간 활황세를 지속한 것도 부담이다. 이 기간 동안 뉴욕증시는 무려 3배나 올랐다. 이는 다우 120년 역사상 찾기 힘든 장기 활황세다. 뉴욕증시가 이미 고평가됐다는 신호도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배당률이다. 현재 다우 구성 종목의 배당률은 2.5%, S&P500의 배당률은 2%로 역대 평균 최저에 근접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거의 29에 이를 정도로 높게 형성돼 있다.

따라서 WSJ은 단기간 수익을 목적으로 지금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결정을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다.

◆CNBC "공약 이행되면 시장실망"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부 장관도 랠리가 지속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2만 선 돌파를 이끌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정책으로 이행할수록 시장은 실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라이시 전 장관은 앞으로 몇 개월이 지나면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증시가 힘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 경제를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대하고 있다. '미국을 일등으로 만들자. 그들이 이기거나 혹은 우리가 이기거나 둘 중에 하나다'라는 가정을 깔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시장에 신뢰도를 전혀 증진하지 못한다. 결국 미국에 불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도 부담

금리인상도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연준은 올해 세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데다 영국의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재정 확대 정책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어 내년에는 분기마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금리가 빠른 속도로 인상되면 증시는 지금과 같은 고공행진을 펼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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