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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 송유관 허가 강력 반발

트럼프 "일자리 2만8000개 창출될 것"
그린피스, 백악관 인근서 크레인 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4일째를 맞아 24일 허가한 석유업체의 송유관 건설사업은 환경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우선을 두겠다는 의미다. 국제사회에선 기후변화 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허했던 키스톤XL 송유관과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사업을 허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송유관 건설로 일자리 2만8000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환경 규제가 지나치다.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와 캐나다 앨버타주를 잇는 키스톤XL 송유관(길이 1186마일)과 미국 4개 주를 가로지르는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길이 1207마일)은 환경보호·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건설 허가가 취소됐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송유관이 인디언 보호구역인 스탠딩 록 구역을 통과하면서 기름 유출에 따른 식수 오염과 유적 훼손 등을 우려한 원주민들은 9개월 간 반대 농성을 벌였다. 이에 오바마 정부는 마지막 단계 건설을 불허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국제사회를 설득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에서 공조를 이끌어냈던 미국이 '환경보다 경제적 이익이 먼저'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기후협정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파리협정은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섭씨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수순이 파리협정의 취소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기간 파리협정 파기를 공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송유관 건설사업이 발표되면서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발이 거치고 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 25일 백악관 인근 건설현장에서 크레인에 올라가 '저항(RESIST)'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린피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경제를 위해 건설을 추진한다는 구실로 환경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시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2명의 그린피스 회원이 가로 70피트, 세로 35피트 규모로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이 내걸린 곳은 국책 주택모기지 회사 패니메이(Fannie Mae) 본사 신축공사 현장이었지만 멀리서 보면 백악관에 내걸린 것처럼 보인다.

한편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정부의 짐 카 자연자원부 장관은 트럼프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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