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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먹는' 이색 식당…묘한 매력 있네

영웅 은신처같은 바다절벽
죄수가 제공하는 최고음식
화장실 카페에선 눈요기만

모름지기 식당은 음식 맛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충격일 정도로 인테리어(?)가 독특한, 아니 괴상한 식당들이 세계 곳곳에서 성업중이다. 여행 전문지 '트래블+레저'지가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다'는 명제를 증명해 보이는 세계의 괴상한 식당들을 소개했다. 장소가 특이한, 그래서 멋진 경관을 자랑하기도 하고, 내부 장식이 괴상하기도 한, 그래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다.

◆절벽 식당, 이탈리아

발 아래로 아드리아해의 파도가 철썩이는 바닷가 절벽에 자리잡은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탈리아 남부 푸글리아 지방의 폴리그나노 해안 절벽을 해수면 74피트 지점에 깎아 만든 '그로타 팔라체세 호텔 레스토랑'으로 1700년대부터 지방 귀족들의 연회가 열리던 곳이다. 배트맨 같은 영화 속 수퍼히어로의 은신처로 보일 듯하다.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면 여행 스케줄보다 이곳 예약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연중 5월부터 10월까지만 문을 여니 말이다.

◆골목 식당, 아르헨티나



높이 8피트(2.4미터)에 길이는 105피트, 높이는 23피트의 세상에서 가장 좁고도 긴 식당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식사를 해야 할 것만 같다. 코르도바의 명물, '엘 파파가요'는 32년 전 건축가 에르네스토가 사들인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땅에 셰프 하비에르 로드리게스와 만든 식당이다. 2인 식탁 6개, 4인 식탁 5개, 10인용 긴 식탁 1개가 전부다. 창문이 없어 어두울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지붕을 유리로 만들어 자연 채광을 했다.

◆바위 식당, 잔지바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치령인 잔지바르의 조그만 바위섬에 지어진 식당으로 원래는 낚시꾼들이 애용하던 낚시터였다. 이 식당의 주 메뉴는 짐작하실 테지만 당연히 해산물 요리다. 랍스터를 비롯해서 바다에서 바로 건져 올린 해산물 요리가 기가 막힌단다. 하지만 해안가 섬인 탓에 오가기가 쉽지 않다. 썰물 때는 걸어서 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보트를 이용해야 한다. 360도로 보이는 인도양의 전망이 압권이다.

◆감옥 식당, 이탈리아

최근 밀라노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레스토랑으로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식사를 할 수가 있다. '인 갈레라(In Galera)'라는 이 식당은 밀라노 외곽의 교도소 안의 식당으로 요리사부터 서버까지 모두 이 교도소의 죄수들이다. 하지만 이곳의 요리는 밀라노 유수의 식당들에 견줄 만큼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여행 전문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5점 만점에 4.5점을 주고 있다. 식당 이름 인 갈레라는 속어로 '감옥에서'란 뜻.

◆폭포 식당, 필리핀

발 밑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가고, 정면엔 폭포가 쏟아진다. 빌라 에스쿠데로 리조트 폭포 식당의 모습이다. 관광 성수기는 언제나 덥고 습하니 식사 보다는 옷 훌훌 벗고 폭포 아래 들어앉고 싶을지도 모른다. 인공폭포지만 역사적인 농장들에 둘러 싸여 있어 필리핀의 자연과 잘 어울린다.

◆토일렛 카페, 인도네시아

어지간히 속이 좋지 않고서야 갈 엄두가 안나는 곳일 터.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토일렛 카페'는 손님이 주문한 수프와 음료를 여러분들이 평소에 앉곤 하던 곳에 담아 내온다. 바로 화장실 변기처럼 만든 그릇(?)이다. 물론, 손님이 앉는 의자도 화장실 좌변기다. 이쯤되면 음식을 눈요기만 하고 나올 손님들도 많겠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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