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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일 트럼프 "NAFTA 재협상·정상회담 시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3일째인 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취임 선서 몇 시간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오바마케어 폐지 때까지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과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일요일인 22일 NAFTA 재협상 수순을 공개한 것이다. 취임 이후의 발 빠른 행보는 공약 실천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NAFTA, 이민, 국경보안과 관련해 재협상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NAFTA를 기반으로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NAFTA, 이민, 국경지대 보안에 대해 재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정부가 NAFTA 재협상의 필요성에 대해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의회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기사 3·4·10면>

트럼프는 멕시코에 강력한 국경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국경지대 장벽 건설비용을 물게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경세 부과는 NAFTA 위반이다. 만약 트럼프 정부가 NAFTA 규정을 바꾸거나 NAFTA 폐기를 선언할 경우 수입제품의 가격이 올라가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미국산 제품의 해외 시장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

NAFTA는 23년 전인 지난 1994년에 발효되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운동 때 "미국에 더 우호적인 조건을 위해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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