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위기'에도 외형은 성장
[뉴스분석] 한인교회 통계
전세계서 10년간 348곳 늘어
미주 최다·캐나다·일본 순
"목회자 공급과잉 현상도 반영"
미주크리스천신문이 발행한 '세계한인교회주소록'에 따르면 전세계 한인교회(한국 제외·77개국)는 총 5316개다. 그중 미주 지역 한인교회는 4018개(전체 한인교회 중 75%)로 조사됐다. 한인교회 10개 중 약 7개가 미주 지역에 있는 셈이다.
개신교가 교세 감소 등으로 위기라는 지적 속에 오히려 전세계의 한인 이민교회 숫자는 10년 전보다 348개(약 7%)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미국에 이어 한인교회가 많은 국가는 캐나다(392개)이다. 이어 일본(199개), 호주(172개), 독일(98개), 아르헨티나(55개), 영국(54개), 브라질(45개), 멕시코(20개) 순이다.
유헌성(UCLA 사회학 박사) 연구원은 "한인사회는 초기 이민 역사부터 교회와 함께 형성 및 발전했고 '종교성'이 짙기 때문에 독특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며 "한인교회는 종교단체의 성격을 넘어 이민사회 자체를 깊숙하게 반영하고 있고 점차 그 규모가 커지면서 자본력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한인사회의 인식 변화와 인구 분포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고 한인 사회내 교회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미주 지역 한인교회의 교단별 통계도 나왔다.
장로교가 전체 46%를 차지해 절반에 가까운 교회가 장로교단에 소속돼있었다.
이어 ▶침례교 19% ▶감리교 13% ▶하나님의성회(순복음계열·7%) ▶독립교단 및 초교파(6%) ▶성결교(5%) 순이었다.
하지만, 교회 숫자와 교세(교인수)는 실제 차이가 크다는 게 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이상명 총장은 "교회 숫자만으로 이민교회 전체를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 교회가 많은 건 목회자 공급과잉 현상의 뜻도 담고 있다"라며 "실제 목회 현장에서는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한 대다수의 교회가 교인수가 적고 젊은층도 감소하면서 고령화가 심각하기 때문에 좀 더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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