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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가 말하는 여성 하복부 묵직함

뉴올리언즈에 거주하는 51세 여성이 하복부의 묵직한 느낌과 음핵 부분의 burning 느낌으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소변 증세가 있고 생식기가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가 않다며 증상을 소개했습니다. 검진 결과 정상이었지만 환자는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아랫배가 불편한 이유는 방광염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이 경우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찌릿찌릿 할 수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열이 나고 신장염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 결과는 정상이라 방광염은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아랫배가 아픈 경우는 난소나 자궁에 갑자기 혹이 생기는 경우입니다.초음파검사 결과 정상이었습니다.

의학적으로 자궁외 임신이 생기면 아랫배에 통증이 있는데 폐경이라 정상이었습니다. 혹시 맹장염인 경우에도 아랫배가 아플 수가 있는데 열이 나고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며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 환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만성 하복부통증의 이유는 자궁내막증인데 5시간 비행기 탑승 후에 증상이 생겼으니 급성통증이라 할 수 있지만 불편한 증세를 호소하고 방광 앞쪽,생식기 주위가 묵직하다며 통증을 계속 주장했습니다.

검사결과, 보이는 것은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었고, 소변 검사, 내진, 초음파등 아무것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정말 무슨 이유로 이 환자는 갑자기 이런 증세로 시달리는 것일까요? 이 환자는 자궁암 검사가 비정상으로 나왔습니다. HPV virus 가 high risk positive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단에 핵심이었습니다.

HPV virus는 성병 종류입니다. 다른 성병 바이러스에도 감염될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병 바이러스 중에 외음부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HPV virus가 아니고, HSV virus, 즉 헬피스 균인입니다.

이 환자는 자궁암 검사가 비정상이고 HPV virus high risk positive 라 헬피스 감염도 쉽게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비록 이 환자는 외음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에 이상이 생겨 아픈 적이 없었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됐습니다.

결국 외음부 통증이 너무 심해 항바이러스 약을 일단 투여했는데 24시간 후부터는 통증이 가라앉고 5일 후엔 완치가 됐습니다. 역시 피검사 결과는 헬피스 양성었습니다.

사실 질병이라는 것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의사는 항상 open mind로 다양
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를 살펴야 합니다 . 헬피스 물집이나 다른 외상이 없다고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매우 진단이 힘든 헬피스 환자였습니다.

문의 : 박해영 산부인과 213-38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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