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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총장 '선천적 동성애' 인정

귀국행 인터뷰서 견해 밝혀
보수 기독교계는 매우 불편

한국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성소수자(LGBT) 문제를 두고 "동성애는 태어날 때 그런 성향을 가질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행 비행기에서 중앙일보 이상렬 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진보주의자인가, 보수주의자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을 "진보적인 보수"라고 규정하고 근거로 유엔에서의 LGBT 차별금지결의안을 예로 들었다.

반 전 총장은 "러시아를 포함해서 최소 50~60개국이 반대했다. 그렇지만, 많은 회원국이 나를 지지해서 그 결의안이 통과됐다. 소치올림픽 때 푸틴이 'LGBT는 초청도 안 한다' 했는데 제가 그걸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BT에 관해 한마디 더하겠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종교계 계신 분이 오해가 있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 그런 성향을 가질 수 있다. 의외로 그런 사람이 많다. 신체 부자유로 태어날 수 있고, 지체 부자유도 있고, 여러 가지 성별·인종·종교 등에 관계 없이 만민이 평등하다. 인격이 보장돼야 한다. 유엔엔 예외가 없다. LGBT든 누구든. 교황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번 반 전 총장의 LGBT 관련 발언으로 인해 한국 보수 기독교계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기독교계는 평소 보수 성향의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반면 LGBT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거세게 반발을 해왔다.

지난 2013년 반 전 총장이 동성애 옹호 발언을 하자 한국 내 50여 기독교 단체가 "동성애 왜곡 발언 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 교계 관계자는 "보수 기독교계가 진보 진영의 후보를 지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평소 가장 민감해하는 동성애 이슈에 대해 이를 지지하는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것도 애매할 테니 매우 난감한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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