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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힐은 가고 … 스니커즈 온다

유명 백화점 패션 디렉터가 조언하는 2017년 패션 트렌드

새해가 시작되면서 여성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역시 유행이다. 어떤 스타일의 옷이, 어떤 종류의 구두가 거리를 누빌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유행을 주도하는 것은 유명 패션 하우스이지만 이들이 내놓은 옷을 선별해 소비자의 흥미를 자아낼 만한 품목을 골라 매장에 배치해 놓는 유명 백화점의 패션 디렉터들의 안목 역시 패션 주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색스 핍스 애비뉴와 블루밍데일의 패션 디렉터들이 전망하는 올해 큰 인기를 끌게 될 의상이나 구두와 한물 간 유행을 소개한다. 개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서야 무턱대고 유행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거리에서 없어지게 될 스타일을 굳이 찾아내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는 유행

1. 스니커즈

4~5년 전 한때 큰 사랑을 받았다 거리에서 물러난 운동화 변형 구두가 올해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신발 디자이너들이 강조한다. 이 신발은 활동성이 좋을 뿐 아니라 착용했을 때 안정성이 높아 젊은층에서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겨 신는다.

올해 유행할 종류는 캐주얼한 복장 뿐 아니라 사무복에도 어울리도록 패브릭과 무늬가 다양한 것이 특징. 레오파드 무늬부터 반짝이는 무늬까지 벌써 매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선보이고 있다.

2. 줄무늬

지난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줄무늬(Stripes)는 올해도 강세다. 특별히 지난해 줄무늬는 주로 여성의 직장용 사무복에서 사랑받았지만 올해는 캐주얼한 복장까지 두루 애용될 것이 점쳐진다.

색스 핍스 애비뉴의 패션 디렉터 루팔 파텔에 의하면 줄무늬 만큼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무늬도 없다는 것. 점차 복잡해 지는 세상에 살아가면서 여성들도 옷을 통해서라도 안정적인 정서를 찾는 시도라고 풀이한다.

이 줄무늬 의상은 아마도 올 한해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패션 디자이너들은 점친다.

3. 예술적 감각의 무늬

올해 패션의 전반적 특징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개성'이라고 패션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그 어떤 무늬보다 아티스틱한 디자인이 여러 종류의 의상에 다양하게 대입될 것이 전망된다. 블루밍데일의 패션 디렉터 브룩 제피에 의하면 "아티스틱한 무늬 가운데서도 마치 피카소나 마티스의 터치가 묻어 있는 듯 매우 대담한 선의 디자인이 유행한다"고 소개한다.

아티스틱한 터치 만큼 개성있는 무늬는 없다는 것. 아티스틱 터치는 블라우스에서부터 바지와 원피스, 코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의상을 장식한다.

가는 유행

1. 킬 힐

쿨 한 여성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온 킬 힐을 올해는 거리에서도, 파티장에서도 보기 힘들 것이라고 구두 디자이너들은 전망한다. 지난해 선보인 2017년 구두 트렌드 쇼에서는 하이 힐을 선보인 곳이 없었다는 것. 여성의 패션 성향도 실용적이며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킬 힐은 발의 건강적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아와 이 분야의 전문가들도 킬 힐의 유행이 사라진다는 보고는 매우 좋은 뉴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2. 스키니 진

여성스럽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키니 진이 드디어 은퇴를 하는 해라고 블루밍데일의 브룩 제피는 아쉬워한다. 캐주얼한 티셔츠, 사무실에서 통 넓은 블라우스와도 매치가 잘됐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반짝이는 상의와 매치하면 파티복으로도 손색이 없어 오랜 시간 많은 여성이 즐겨온 스키니 진은 결국 올해는 여성들과 고별을 고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브룩 제피는 어떤 유행이든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스키니 진을 옷장에서 모두 몰아내는 성급함은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스키니 진처럼 활동성있는 바지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3. 스위트 앤드 로맨틱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는 이제 더 이상 여성의 눈길을 끌지 못할 듯. 살랑이는 천으로 만든 드레스나 시스루 천의 의상도 이에 따라 올해 사라지는 유행. 일부에서는 나풀대는 러플이 다시 유행한다는 보고도 있지만 이 역시 캐주얼한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패션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색스 핍스 애비뉴의 루팔 파텔은 올해 패션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성별과 나이를 무시하는 것. 나이에 관계 없이, 남자와 여성의 구별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의상이 크게 유행하기 때문에 스위트 앤드 로맨틱 분위기는 올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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