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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손님을 위한 집밥 상차림

채소만 사용한 '호박만두'와 '가지말이'
피를 얇게 찹쌀가루만 씌운 '육전'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두부조림을 만드는데, 한 주라도 빠지면 두 아들이 다음 주엔 도시락으로 싸달라고 요구할 정도입니다. 감자조림도 매우 좋아합니다. 된장도 아주 맛있어요. 우리 가족은 채식주의이기 때문에 된장찌개에 고기가 안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또 비빔밥을 해먹고 남은 소스로 주말에 남은 채소를 넣어 샐러드도 만듭니다. 냉장고엔 깍두기를 담을 무가 언제나 기다리고 있고, 나는 당신의 레시피를 켜고 있어요. 우리 가족은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합니다. 한국 음식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알고 나니 널리 알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효선씨의 '코리안밥상' 블로그에 남겨진 댓글들은 감동의 맛이 넘친다. 냄새만으로도 코를 막는다는 서양인들이 된장찌개를 가족 식탁에 올리고, 두부조림과 감자조림을 아이들 도시락으로 준비한다는 소식은 더없이 반갑다. 매콤달콤한 비빔밥 고추장을 샐러드 소스로도 활용한다는 이야기도 매우 신선하다.

이번 새해 음식으로 한국 전통의 설음식을 올린 부분에선 여러 네티즌들이 대표적인 한국 음식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레시피들을 참고서처럼 사용한다고 한다. 누구나 아이디어에 대해 많은 생각은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연방 정부의 직원이면서 몇 년째 꾸준히 한국 음식을 만들어 알리는 노효선씨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에는 새해를 맞아 외국인 손님에게 알맞는 한국식 밥상을 소개한다. 사찰에서 전수된 '호박만두'와 겨울과 봄의 기다림까지 녹여낸 '가지말이' 그리고 고급스럽고 정갈한 '육전'을 만들어 본다.

육전



대체로 육전은 밀가루를 묻혀 달걀물을 입히지만, 소고기의 깊은맛을 살리기 위해 찹쌀가루로만 옷을 입힌다. 살코기로 준비한 소고기 1파운드를 전 크기로 얇게 썰은 다음 간장 1큰술, 물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잘게 썬 고추, 다진 마늘 약간을 섞은 양념장에 20분 정도 재운다. 찹쌀가루에 소고기 양면을 묻힌 다음 가루가 배이도록 몇 분 정도 놔둔다. 그런 다음 찹쌀가루를 한 번 더 묻힌다. 중 불에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낸다. 접시에 육전을 모양 있게 놓고 그 위에 파채를 올린다. 육전을 따뜻하게 즐기기 위해 뜨거운 겨자장을 곁들여낸다. 겨자 1작은술에 간장 1작은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그리고 뜨거운 물을 섞어 겨자장을 만든다.

호박만두

호박만두는 고기를 넣지 않고 표고버섯으로 감칠맛을 낸 사찰음식이다. 먼저 만두피 24장을 준비하고, 호박은 2개 정도, 표고버섯을 소로 준비한다. 호박은 슬라이스한 다음 반으로 자르고 다시 얇게 채를 썬다. 소금을 약간 뿌려 15분 정도 절인다. 물기가 나오면 호박을 부드럽게 짜서 물기를 제거한다. 표고버섯은 얇게 저며 채를 썬다. 간장과 참기름 약간으로 밑간을 한다.

강 불에서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채썬 호박을 재빨리 볶아낸 다음 큰 접시에 옮겨 한 김 식힌다. 표고버섯은 중 불에서 2분 정도 볶아낸다. 볶은 호박과 표고버섯을 섞어 기호에 따라 간을 조정한다. 만두피에 소를 한 큰술씩 올리고 대각선으로 여며 만두를 만든다. 끓는 물을 가볍게 저은 다음 만두를 넣어 떠오를 때까지 삶는다. 건져내면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낸다.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가지말이

가지와 여러 가지 채소를 소로 넣어 빛깔도 아름다운 가지말이. 따뜻한 봄을 느끼게 한다. 가지 2개를 준비하고, 소로 넣을 채소로는 빨간 피망 ¼ 개, 오렌지 피망 ¼ 개, 노란 피망 ¼ 개, 녹색 피망 ¼ 개, 팽이버섯 1봉, 알파파 새싹, 적양배추를 준비한다. 모든 채소는 얇게 채를 썰어둔다. 가지는 필러로 슬라이스를 한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 뿌리고 기름을 두른 팬에서 1~2분 정도 구워낸다. 도마 위에 가지를 펴놓고 채를 썬 채소를 가지런히 놓은 다음 가지를 돌돌 만다. 겨자소스나 간장소스를 곁들이는데, 겨자소스엔 겨자와 식초, 물엿, 배즙이나 매실청을 넣어 만든다.

사진제공 : 노효선

(www.koreanbapsang.com)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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