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참여할때 변화가 이뤄진다"…버락 오바마 대통령 고별 연설
"민주주의는 항상 어려운 것"
8년 임기서 이룬 업적 강조하며
"많은 목적 달성, 여러분이 해낸 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10일 고별 연설을 통해서다. 지난 2008년 미국 역사상 흑인으로는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돼 8년 동안의 임기를 수행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의 컨벤션센터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진행된 고별 연설에서 "8년이 지난 지금, 난 여전히 국민이 직접 정치와 사회에 참여하는 것, 바로 자치권이 미국의 정신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고별 연설을 했던 전직 대통령들의 관례를 깨고 이날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맥코믹 플레이스에는 2만여 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는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했다. 이날 연설 도중에서도 청중들은 "4년 더"를 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임기 동안 이룬 공적을 강조하면서도 "우리가 이룬 진전은 고르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항상 어렵고, 피를 흘려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취임할 당시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쓰러져가고 있었고, 일자리는 없었고, 이란의 핵무기 계획에 세계 안보는 위협을 받고 있었고, 9.11 테러의 주동자를 처단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다시 살려냈고, 목적을 달성했다. 동성결혼 합법과 2000만 명에게 건강보험도 제공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해냈다. 여러분들이 해낸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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