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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혹한 폭설로 교통사고 등 피해

동남부 일대 도로 마비·정전
VA 하룻새 교통사고 500여건

동남부 지역에 지난 7일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쳐 도로가 마비되거나 폐쇄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또 각 공항에서는 항공기가 결항 되거나 이착륙이 지연되는 등 새해 첫 주말부터 눈으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이날 하룻동안 무려 527건의 교통사고와 함께 686여건의 운행불가 차량 신고가 접수됐다. 메릴랜드 주 동부지역에서는 짙은 눈과 함께 강풍까지 불어 닥쳐 한때 겨울 폭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20중 추돌사고가 발생, 사고차량과 견인차·화물차 등이 뒤엉켜 혼잡이 빚어졌다.

이례적인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도 속출했다.

조지아 주에서는 조지아 주립대 학생이 SUV 차량을 몰고 가다 갑자기 차가 도로를 벗어나 가로수와 충돌하면서 현장에서 숨졌다. 원인은 강추위와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판명됐다. 이 외에 켄터키 주와 메인 주에서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전복돼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하게 퍼붓는 눈으로 인해 하늘 길도 지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등 일부 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얼어 착륙이 일시 중단되고 결항 및 연착이 속출했다. 7일 오전에만 뉴욕에서 출발하는 50개 항공편이 취소됐고,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170여 편의 항공기가 이착륙을 포기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26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2만 5천여 가구가 정전이 돼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매사추세츠 주는 강풍과 폭설로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도록 경고했다.

한편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폭탄이 멈춰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는 덜었지만, 한파는 계속됐다. 또 이번 주 중 일부 지역에 눈 소식이 예보돼 있다.


진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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