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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화가들 힘 덕분에 한국 미술 위상 높아져"

한국 단색화 집중 조명 LA 아트쇼 11일 개막

한국의 단색화를 연 3년째 주요 전시로 선보이고 있는 LA 아트쇼가 11일 개막한다. 오는 15일까지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열리는 LA 아트쇼에서 선보이는 '단색화 III:형상과 회귀'(Dansaekhwa III:Formation and Recurrence) 초대전에는 한국의 원로 김창열 작가와 김태호 작가가 출품한다.

뉴욕 SM파인아트 갤러리(대표 사이먼 권)가 큐레이팅한 두 원로의 단색화 전시 외에도 이번 LA 아트쇼에는 한국의 '갤러리 구' '심요 갤러리' '위 갤러리'와 뉴욕의 '갤러리 다르테', LA의 '백 아트' '시메이 갤러리' '표 갤러리' '갤러리 클루'와 북경의 '아시안 아트 웍스' '묵지 아트' 등 다수의 한인 경영 갤러리가 참여한다.

LA 아트쇼 중앙 전시관에서 '단색화 III: 형상과 회귀'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 화단의 원로 김창열ㆍ김태호 작가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의미 없음에 대한 감감적 표현이죠"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


"물방울은 자체가 이미 끊임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특정의 대상이나 의미로 나타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의 그림은 이러한 아무런 의미없음에 대한 감각적 행위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970년대 초 프랑스에 정착하면서부터 계속 화면에 앉혀온 물방울로 인해 '물방울 작가'로 불리는 김창열 원로는 작품 속 물방울의 존재를 '의미 없음에 대한 감각적 행위의 표현' 이라고 설명한다.

종교적 의미로 설명하자면 불교의 '공'(空)이나 도교의 '무'(無)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창작의 황금기를 파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해 온 김 화백의 작품이 서양 화단과 유럽의 콜렉터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이유도 그의 작품이 내재하고 있는 동양의 종교적 철학과 사상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오랜 외국 생활을 통해 '문화적 융합'과 '전통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김창열 화백은 문화 다양성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아트쇼에 참가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기뻐한다.

"한국 미술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분명 국력에도 기인하겠지만 결국은 한인 화가들의 뛰어난 예술적 힘 때문"이라는 그는 세계 아트쇼에 한국의 많은 갤러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고 해석한다. 현재는 모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창열 화백은 지난해 9월 제주도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 개관한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개관 이후 더욱 모국에서의 창작 활동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히 새해 첫달 좋은 미술제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는 김화백은 "한국화단의 오래된 관행과 체계는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한국화단이 점점 글로벌화하는 국제미술환경에 잘 적응해 간다면 한국미술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후배들에 조언 섞인 새해 덕담을 전한다.

색과 면, 질감으로 내면의 울림 담아
'내재율 연작' 김태호 작가


"한국의 단색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앞으로 더욱 심화된 관심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무척 반갑다"는 김태호 작가는 LA 아트쇼 단색화 전시의 대표작가 참가를 영광이라고 표현한다.

개인적으로도 일본ㆍ중국ㆍ프랑스 등 여러 외국 화랑으로부터 전시 제의가 많아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확실하게 느낀다는 그는 "한국미술의 품격이 제대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풀이한다.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내재율(Internal Rhythm)' 연작 작업을 해온 그가 이번 LA 아트쇼에 선보이는 작품도 '내재율'이다.

그의 창작은 노동이라는 표현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나게 힘겨운 집중적 붓칠과 깎는 작업의 연속으로 완성된다. 먼저 캔버스에 격자로 선을 긋고 그 선을 따라서 일정하게 물감을 칠한다. 그리고 물감이 마르면 그 위에 또 다른 물감으로 칠해 나가는 작업을 20회 정도 반복한다. 20여 가지의 쌓인 물감은 질감과 함께 격자 무늬의 작은 방을 만들어내고 깎여 나간 색의 층을 통해서는 다양한 색채의 조화가 드러난다.

그는 이 작은 무늬와 층을 형성한 다양한 색을 통해 심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화가가 색과 붓으로 말을 한다는 것은 결국 그의 화폭에 묻어있는 질감의 흔적과 색감의 조화에서 느낄 수 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을 화가로서 작품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내면의 울림이나 역동의 표현, 삶과 세상사, 자연 등 작가로서의 삼라만상을 그는 이처럼 색과 면, 질감에 담아낸다는 것.

오랫동안 홍익대 등 대학 강단에 서 오다 지난해 퇴임 후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김태호 작가는 "단색화가 뜬다고 해서 미술계 관계자들이 단색화에만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예술에서는 특별히 다양성이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다양성이 두드러진 LA 아트쇼에 참가하게 되어 특별히 보람있다는 김태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인관람객을 많이 만났으면 한다는 기대도 전한다.

"아트쇼 디렉터의 한국미술 열정에 감동"
SM파인아트 사이먼 권 대표


이번 LA 아트쇼의 단색화를 큐레이팅한 뉴욕의 'SM 파인아트'(SM Fine Art) 갤러리는 뉴욕대학에서 예술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영화학도 사이먼 권이 대표로 활동하는 화랑. 뉴욕 맨해튼에 본부격인 전시관을 두고 있으며 LA와 서울에서도 활동 중이다.

SM 파인아트 갤러리는 한국과 일본 등 동양 작가들을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전시회를 통해 포괄적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미국과 유럽 작가의 작품을 동양에 소개하는, 문화 교류 역할을 목표로 활동하는 화랑이다. SM 파인아츠 갤러리는 유명 현대화가 로버트 인디애나와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사이먼 권은 "아트쇼 디렉터 킴 마틴데일의 한국 미술에 대한 애정으로 단색화가 LA 아트쇼의 주제로 등장하게 됐다"며 3년 전부터 단색화를 LA 아트쇼에 주제별로 선보인 그의 한국미술에 대한 열정에 감동해 돕게 됐다고 말한다.

"이번 LA 아트쇼가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우수함을 확실하게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그는 "미술계 한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적극적으로 LA 아트 쇼를 관람해 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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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아트쇼 일정 및 문의

매년 전세계에서 100여 화랑이 참여하는 LA 아트쇼는 미국 서부 지역 최대 현대 화랑제.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LA 아트쇼 개막식 전야제는 11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12일부터 14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15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11일 전야제(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기금모금) 입장료는 125달러~250달러. 2일부터 15일까지 하루 입장료 30달러.

▶주소: 1201 S. Figueroa St. LA(LA 컨벤션센터 웨스트 홀)

▶문의: (310)822-9145/ info@laartshow.com www.laartsh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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