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여행] 항공권ㆍ렌트카ㆍ일정표…스마트폰 하나면 'OK'

호텔방에 꽂아둔 충전기에서 전화기만 뽑아 온다거나, 옷장에 걸어둔 재킷을 챙기지 않거나, 관광버스 선반에 올려 둔 소지품을 그냥 두고 오는 일은 여행지의 다반사 중 하나다. 이곳저곳에다 눈길을 빼앗기는 여행지에서는 아무리 챙겨도 잃어버리고, 그래서 곤란을 겪게 되는 게 여행이 아닐까. 여기 소개하는 몇가지 똑똑한 팁만 알고 챙기면 그 다반사를 줄일 수 있겠다.

▶'일정표 앱'다운로드

출발을 앞두고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항공편 정보와 호텔 예약 및 렌터카 예약 확인 이메일 등을 프린트 해야 하고, 여행 전체 스케줄 체크, 여행지 지도도 챙기고…. 그런데, 스마트폰에 일정표 앱 하나만 설치하면 이 모든게 끝이다. 대표적인 앱은 '트립잇(TripIt)', 설치한 앱에 항공사, 렌터카 회사서 보내 준 이메일을 포워딩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앱이 시간대별로 일정표를 정리해 준다. 거기다 지도를 추가하거나 간단한 메모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탑승 시각 등 주요 시간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공항에서 게이트 번호가 바뀌거나, 출발이 지연되거나 혹은 취소되는 정보도 알려준다. 프로와 일반 버전 두 가지, 일반 버전은 무료.

▶짐은 도착 즉시 풀어야

목적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할 일이 짐을 집에서처럼 제자리에 풀어 둘 것. 필요한 물건을 짐가방에서 그때그때 꺼내 쓴다면 스트레스를 자초하는 일이다. 비록 짧은 여행이라도 옷은 옷장에, 세면 용품은 화장실에다 정리해 둔다면 집에서처럼 한결 편안해 질 것이다.

▶정리 용품을 준비한다

사각형, 접이식 그리고 압축팩을 잘 이용하면 공간도 절약해 줄 뿐 아니라 정리도 잘 돼 한결 편리하다. 그러나, 어떤 것은 지나치게 비싸고, 또 부피가 크거나 무겁기도 하니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 플래스틱 '짚락(ZipLock)'도 유용할 수 있다.

▶탑승도 스마트폰으로

여러 도시 혹은 여러 군데를 거치는 일정이라면 더욱더 요긴하다. 2012년 애플이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사용자를 위해 내놓은 앱 '패스북(Passbook)'은 종이티켓을 필요 없게 만들었다. 요즘 항공권이나 기차를 예약하면 보딩 패스를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서 다운로드한 탑승권을 공항이나 역에서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만 하면 된다. 이런 앱들은 안드로이드폰이나, 블랙베리, 윈도폰용으로도 출시돼 있다.

▶준비물 리스트 만들기

챙겨야 할 물건들은 리스트를 준비해 체크한다. 빠뜨린 물건 없이 차근차근 준비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줄여 준다. 챙겨진 준비물 리스트는 복사해서 짐 가방에 넣어두면 여행에서 돌아와 짐을 풀 때 도움이 된다.

▶전자용품은 따로 정리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랩톱 컴퓨터, 태블릿 PC 그리고 카메라까지 챙기면 이에 따르는 부속제품들이 한둘이 아니다. 충전기, 메모리카드 리더, 각종 케이블, 외장 하드디스크, 이어폰 등….전용 정리용품(PB Travel tablet organizer)을 이용하면 케이블들이 엉키지 않게 잘 정리할 수 있다. 모든 크기의 용품을 정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고무 밴드가 설치돼 있다.

▶소지품 지갑 잘 챙겨야

항공권, 여행 일정표, 지도 등을 디지털로 스마트폰에 챙겼다 하더라도 여전히 챙겨야 할 아날로그 물건들이 많다. 현금, 여권, 크레딧 카드, ID 등등.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챙길 든든한 소지품 지갑을 준비한다. 포켓도 많아야 하고, 너무 크지 않아서 소지하기에도 편해야 한다. 아마존에서 이글 크릭(Eagle Creek), 제로 그리드(Zero Grid) 등의 제품을 구할 수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