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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업때리기' 이번엔 GM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기업때리기'가 보잉, 록히드마틴, 포드에 이어 이번에는 제네럴모터스(GM)를 정조준했다.

워싱턴포스트(WP)·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GM이 멕시코에서 만든 '셰비 크루즈'를 국경넘어 미국 내 딜러에 보낼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GM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든가, 아니면 많은 국경 세금을 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기업이 멕시코나 중국 등 해외 생산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다시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WP에 따르면 GM의 셰비 크루즈는 오하이오 로즈타운에 있는 공장에서 기본적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지난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셰비 크루즈의 해치백 모델 경우 멕시코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기 시작했고, 이 모델은 주로 해외시장에서 판매돼왔다.

GM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셰비 크루즈의 해치백 모델의 일부가 미국내 판매점에서도 팔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소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GM는 2016년 미국 내에서 19만 대의 셰비 크루즈를 판매했는데, 이중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것은 약 4500대이다. GM은 전 세계에 지난 해 약 3만대의 셰비 크루즈 해치백 모델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모리세이 대변인은 "셰비 크루즈 해치백 모델은 생산과 판매량이 매우 적은 자동차"라면서 "수요가 많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GM은 트럼프의 비판이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트럼프가 한밤 중에 올린 트위터 글 한 줄에 보잉과 록히드마틴,포드 등이 여론 악화와 주가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들고 가격인하 계획을 내놓았던 전례를 볼 때 GM 역시 버티지 못하고 모종의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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