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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고 있는 '풍선 다이어트' 아십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에게
수술이 아닌 위내시경과 같은 시술

20~30분 정도 걸리고 수면마취
밴드 묶는 수술과 달리 생명위협 없어
수술 후 구토ㆍ메스꺼움 정도 증상
유럽에서는 25만 정도 시술받아


명절의 풍성했던 식탁으로 인해 새해를 맞는 대부분 사람의 체중은 올라간 상태이다. 일 년 중 피트니스센터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최명기 위장내과 전문의는 "아무리 식사량을 조절하고 열심히 운동을 해도 체중이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풍선 다이어트 시술을 권할 만하다"고 말한다. 지금 미국에서 서서히 뜨고 있는 '풍선 다이어트 시술(gastric balloon)'에 대해 알아보았다.

-언제 나온 것인가.

"20년 정도 된다. 미국에서 개발되었는데 FDA(연방식품의약국)에서 지난해 8월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이미 시술이 시행되어 지금까지 25만 명 정도가 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와있다. 알다시피 미국에서 개발된 것이라 해도 부작용 등 안전성을 인정하기 까지 과정이 오래 걸린다."

-수술과 어떻게 다른가.

"의술적으로 하는 다이어트 수술은 이제까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복강경을 이용해서 위의 윗부분을 밴드로 묶어 위장이 팽배하는 걸 막음으로써 식사량을 조절해주는 방법(gastric bands)과 위의 일부분을 떼어내는 방법(gastric sleeve)인데 모두 전신마취를 하고 부작용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한국에서도 한 연예인이 수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술은 조직을 잡아맨다거나 제거하는 등 신체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 오고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반면에 이 시술은 이보다 가벼운(특히 마취에 있어서) 의술이라 하겠다. 그래서 부작용과 무엇보다 생명의 위험이 훨씬 적어 환자 쪽에서 부담이 적다."

-풍선 다이어트 시술이란 뭔가.

"실리콘으로 된 풍선을 아주 가는 관 끝에 매달아 위내시경과 함께 입을 통해 위 속으로 집어넣는다. 이 과정은 위내시경을 할 때와 거의 유사하다. 위에 들어간 풍선을 가는 관을 통해서 밖에서 식염수를 부어 넣어 위 안에서 풍선이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게 한다. 위의 중앙 부분을 풍선이 차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술하는 데 얼마나 소요되나.

"위내시경보다 5~10분 정도 더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충분히 잡으면 30분 이내에 완료되는 시술로 수면마취이고 그날로 환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작용은 없나.

"한 달 정도 전에 40대 백인여성에게 첫 시술을 했는데 구토 증세도 거의 없고 지금 15파운드 정도 줄은 상태이다. 계속 정기적으로 보면서 경과를 지켜 보는데 이 여성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시술 후 나타나는 메스꺼움이나 구토도 없었다. 후유증이 그만큼 안전한 시술이라 하겠다."

-첫 시술 환자였나.

"그렇다. 미국에서 지난해 8월에 처음 승인이 되었고 특히 비만치료 전문가(bariatric specialist)들에게 먼저 시술이 알려졌다. 그러나 방법 자체가 위내시경과 유사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위장내과 전문의들에게도 널리 보급되리라 본다."

-이것도 라이선스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 제품을 구입하려면 먼저 요구하는 일정 시간의 트레이닝을 받은 후 시술을 해도 안전하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수개월 전에 타주(시카고)에 직접 가서 이 트레이닝을 받고 왔다. 인간의 위와 매우 흡사한 돼지의 위에 풍선을 넣는 트레이닝이었는데 물론 평소 기본적인 의사로서의 임상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이 시술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항상 하고 있는 위내시경을 이용하는 시술로 생명 위협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는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이다."

-선은 항상 위에 있나.

"현재로서는 6개월 후에 똑같은 방법으로 입을 통해 위 속으로 위내시경과 함께 가는 관을 집어넣어 식염수를 넣었던 풍선의 봉합구를 살짝 터트린다. 그 안에 있는 식염수를 위 속에 나오게 한 다음에 실리콘으로 된 풍선을 처음 집어넣었을 때와 같은 과정으로 꺼내면 된다. 식염수는 몸안에서 배출되고 전혀 지장이 없는 액체이기 때문에 후유증 같은 것이 없다."

-풍선을 꺼낸 다음에 다시 체중이 증가할 것 같은데.

"이제까지의 다이어트법보다 체중 증가가 상당히 더디다. 보통 6개월 동안 풍선을 집어넣은 상태에서 평균적으로 40파운드 정도 감량이 된다."

-체중이 다시 늘었을 때 재 시술을 해도 되나.

"해도 된다. 원리가 포만감을 인공적으로 줌으로써 식사량을 줄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음식이 아닌 풍선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

-뚱뚱한 사람은 풍선 사이즈도 커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위 자체의 크기는 큰 차이가 없다. 풍선에 식염수를 500~650cc 정도 넣는데 대부분 500cc 용량이면 된다."

-위 안에서 풍선이 터지거나 하지는 않나.

"그렇지는 않다. 여성의 유방수술에 사용하는 실리콘과 유사하다."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느낌은 어떤가.

"앞서도 언급했듯이 먹고 싶은 생각이 훨씬 줄어들어 힘들지 않게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고 그 결과로 몸무게가 줄기 때문에 다른 다이어트보다 쉽다. 이 다이어트는 운동과는 무관하다. 만일 운동을 곁들인다면 체중 감소 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가.

"우선 간단하면서 안전한 시술임을 말해주고 싶다. 비만은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뿐 아니라 암(유방암ㆍ대장암ㆍ방광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소식하면서 꾸준한 운동으로도 조절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안전한 인공 다이어트로 또 하나의 옵션이 주어진 셈이다. 단 비용(7000달러 정도)과 아직 보험이 안 된다. 정상 체중인데도 더 날씬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굳이 권하고 싶지 않고 노력해도 체중이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건강을 위해서 한번쯤 고려해도 좋은 것 같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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