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부동산 시장 공급과잉 전망
올 신규 아파트 37만8000개로
예년 평균보다 35% 더 많아
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부동산 조사기관 리얼페이지 MPF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37만8000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년 동안 연 평균 공급량보다 35%나 많은 수치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이 예상됐다.
특히 신규 아파트의 대부분은 고급 럭셔리 유닛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 사이 전국 54개 주요 도시에서 공급된 새 아파트 유닛 18만9100개 가운데 럭셔리 유닛은 84%에 달했다. 신문은 MPF와 또 다른 부동산 조사기관 코스타그룹의 두 보고서를 인용, 올해도 럭셔리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돼 고급 유닛에 대한 공급과잉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주의 경우 올해 신규 아파트 약 3만 개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중 약 85%가 럭셔리 아파트 유닛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댈러스와 애틀랜타.LA.내시빌.샌프란시스코 순으로 신규 럭셔리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이 뚜렷해지며 렌트 상승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는 총 5만 개 이상의 새 유닛에 세입자가 들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배나 증가한 규모이지만 같은 기간 공급된 새 유닛은 8만8000개에 달해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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