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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종으로 무릎 꿇고 겸손하게…

두란노침례교회 이 준 목사

이 준(사진) 목사가 8년째 사역하는 두란노침례교회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모범적인 교회로 꼽힌다. 그리 크지 않은 교회지만 매년 자비로 선교를 가는 교회로도 유명하다. 학생부터 노년까지 한 팀을 이뤄 매년 과테말라, 도미니카 등을 번갈아가며 선교사 사역을 돕고 있다. 이 외에도 물댄동산(담임목사 박미숙) 장애우 섬김 사역, 기도의 집(담임목사 김광수) 등을 섬기며 매년 특별한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4년 전부터는 두란노친필성경쓰기를 시작, 한 가정에서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성경 쓰는 교제를 나누고 있다. 4년 3개월에 걸쳐 전교인 성경쓰기를 끝마친 후 현재는 두 번째 성경쓰기를 시작했다.
성탄절을 맡아 이 준 목사를 비롯한 두란노침례교회 교인들은 성탄 주일 하나님께 드리는 무대를 위해 연극, 찬양 연습의 열기로 추위를 느낄 겨를이 없다.
그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아내와 함께한 새벽기도, 부흥회, 예배 등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보이지 않는 기도의 힘이 역사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다시 한 번 무릎 꿇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 조그만 빚이라도 갚기 위해 남은 삶을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리라 다짐한 이 준(사진) 목사. 그가 신학교에 입학할 때 나이는 43세.
1987년 한국 대기업인 LG에 입사, 1992년 6월 시카고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12년째가 되던 해 하나님 소명을 받고 1999년 9월 회사를 사직했다. 2000년 1월부터 무디 신학교(M. Div)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한 뒤 2003년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한미장로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했다. 두란노침례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때는 2008년 2월 16일.
지난 6일 열린 시카고지역 한인교회협의회 제43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준 목사는 “오직 하나님만 홀로 영광받으시길 원한다”며 “그동안 하나님이 역사하신 일을 회고하면서 앞으로도 내가 하나님의 종으로 무릎 꿇고 겸손하게 나아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지역 한인교회협의회 정기 총회가 끝난 후 이준 목사를 만나 목회 철학과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민희 기자



“하나님이 닫으시면 열자 없고 하나님이 여시면 닫을 자 없습니다”

40대의 나이에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셨습니다.

“1991년 10월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10월 이후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주재원으로 나온 것도 그렇고 평신도로서 교회 사역에도 동참하며 하나님께서 뜨거운 마음을 주셨다. 그 당시만 해도 목회 소명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는데 비전, 주변사람들의 권유, 사역에 대한 열정 등 하나님이 부르심을 알게 되었다. 또 12년동안 근무하면서 회사 일에 대한 열정이 식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걱정도 했었고 고민도 많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닫으시면 열자 없고 하나님이 여시면 닫을자가 없다’는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그 당시 아내도 주재원 부인들끼리 하는 성경 공부에서 열심히 다니며 하나님 부르심을 공유하고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 가자'며 흔쾌히 함께 뜻을 해줘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두란노침례교회에서 사역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뜻이었다. 미국에 와서 침례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주재원에서 3년 근무하다가 1년 7개월 뉴저지에 있다가 다시 시카고로 돌아왔을 때 마음을 정하고 다닌 교회가 두란노침례교회였다. 2000년도에 신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뉴저지에 있을 때 참빛장로교회의 안태호 목사님께서 장로교에서 사역 배우기를 권면해주셔서 장로교단에서 목회를 받고 한미장로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그 당시 PCUSA에서 동성애 관련 갈등을 겪고 있었고 그 가운데 기도를 하다 침례교단으로 다시 돌아왔다. 2008년 2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던 그곳, 두란노에 와서 목회 사역을 시작했다. 에스겔서 47장 1-12절, 마가복음 3장 13-15절 말씀을 비전으로 삼고 ‘성도들의 제자화’, ‘5 기둥이 건강한 교회’, ‘잃은 영혼을 구하고 제자화하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 주님과 함께 기쁨으로 달려가고 있다.”

두란노 침례교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담임 목회직을 찾으면서 하나님께 먼저 기도하며 물었던 것이 목회가 무엇인가 그리고 교회는 무슨 일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있다. 마가복음 3장 13절에서 15절 말씀이다. 거기에 보면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신 목적이 분명히 있다. 그 말씀을 보면 예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해야하는 일이 있고 사회를 대상으로 해야하는 일이 있다. 예수님 안에서 해야하는 일은 예배와 말씀 양육, 사랑의 교제 등 3가지다. 교회 밖에서는 전도와 선교, 섬김 등 총 5가지 사역을 해야한다. 5가지 사역을 전부다 잘 해나가야 건강한 교회로 거듭 났다고 생각한다. 두란노침례교회를 담임하고 나서 처음에는 인원이 40명이었다가 80명, 160명 3년동안 그렇게 증가할 때도 있었고 잠깐 어려울 때가 있기도 했지만 두란노침례교회는 5개의 사역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는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어려움이었나요?

“EM 주축멤버들이 교회를 떠나고 한어부 계신 분들도 나가시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교회에 담임 목회를 시작한지 4년째 되던 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제들이 안정되기까지 2년 걸렸다. 은사가진 분들 오셔서 동역해나가는 가운데 다시 안정되어가고 있고 EM 장요셉 목사님이 오셔서 함께 하시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어떤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하시며 목회 철학은 무엇입니까?

“교회가 주님께서 주신 소명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성도님들과 함께 동역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성도님들을 일꾼으로 세우는 것이 목회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인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잃은 영혼을 다시 구해야한다는 것이다. 시카고 한인 인구가 10만명이라 추산하면 그 중 2만명 정도가 교회에 출석한다. 그 나머지 8만명에게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한다. 또한 그것이 주님께서 맡겨주신 성도들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잘 가르쳐서 예수님을 잘 믿고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잘 섬기도록 양육해야한다. 또한 예수님의 사랑으로 환영하고 맞아주고 끌어안아야한다. 함께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일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주님이 주신 5가지 사역을 잘 감당하는 목회를 하고 싶다.”

성도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나는 행복한 목사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현재 교회가 건강을 회복하는 중에 있으니 같이 동역 하는 가운데 두란노침례교회라는 지붕아래서 함께 하길 기도한다. 두란노침례교회 안에서 함께 만나 예배드리고 교제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참 행복하다. 교회를 위해 그리고 늘 헌신해주는 성도들에게 감사하다.”

교회협의회 회장으로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교회협의회 회장이 1년 직이라 할 수 있는 사역이 많지 않다. 매년 해오던 할렐루야 대성회, 부활절, 부활주일 연합새벽집회, 세미나, 청소년 사역, 대찬양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홈페이지 작업을 시작해 자연스럽게 목사님들이 자신의 사역,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시카고내에서 이뤄지는 영적모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처음 총회에 참석했을 당시에는 25명의 목사님들이 출석하셨던 것으로 기억난다. 올해는 참석 인원이 35명으로 늘어났다. 많은 목사가 참석해 교제를 나누고 유익한 정보도 얻어갈 수 있는 그런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고 싶다. 개교회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같이 세워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두란노 침례교회
주소=431 S Arlington Heights Rd, Arlington Heights, IL 60005
예배=주일 예배 오후 1시, 영어 예배 오후 1시
새벽기도=매일 오전 5시반
중보기도모임=화요일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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