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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향해 가는 교회로…”

시카고벧엘장로교회 최병수 목사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 비춘다]

“다음 세대와 함께 해야 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을 위한 목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예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의 권위적 위치보다도 성도들과 같은 자리에서 소통하며 뜻을 함께 하고 싶다는 시카고벧엘장로교회 최병수(사진) 목사의 의지다. 시카고벧엘장로교회의 슬로건은 ‘3세대가 같이 가는 교회’다. 젊은 세대와 1세대의 융합, 3세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가 사역 초점이다.



그는 “처음 이민 왔던 시카고와 그리고 다시 재부임하게 되면서 찾은 시카고를 너무나도 달랐다”며 “1970년대에는 이민자들이 많았기도 했고 교회를 중심으로 구심점이 많았다. 지금 다시 와서 보니까 새로운 유입인구도 거의 없고 성도도 수평 이동이 많은 것 같다. 교회가 새로운 변화를 해서 나가는 것보다는 예전 것을 생각하면서 붙들고 있어 과거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기에 새 세대와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 교회, 커뮤니티를 위해 어르신들이 필요하다. 어르신 역할 중요히 하다. 그들을 보람을 느끼게 해줘야한다”며 “반면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의 흐름을 포용할 줄 알아야한다. 실버 세대는 경제력, 경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시카고벧엘장로교회는 1973년 제1대 임택권 담임목사와 12가정으로 시작돼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았다. 최 목사는 시카고벧엘장로교회에서 1986년 목사 안수를 받고 제5대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1988년 교회를 떠나 그 해 12월 LA 인랜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뒤 2011년 조기 은퇴했다. 5대에 이어 9대 목사로 재취임한 최병수 목사는 3대가 함께 하는 교회를 위해 바쁘게 사역하고 있다. 인터뷰가 있던 지난달 16일에도 EM 목사와 함께 유스들을 위한 예배당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김민희 기자

“내적 치유 통한 영성 회복”

최병수 목사의 목회는 치유와 회복에 깊게 맞닿아있다.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 생활에서 상처를 받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이민 교회에선 이들을 위해 내적 치유, 회복에 대해 적극 나서야합니다. 상처가 있더라도 서로 용서하고 위로하며 함께 살아가야합니다. 교회를 나간 젊은이들도 방황하지 않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가 문을 활짝 열고 기다려야한다. 그리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안아주고 품어줘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 모두 함께 해주길 바랍니다.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 그리고 스스로가 깨어있는 목회 생활이 되어야 시카고 부흥이 시작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달 EM, KM 목사 그리고 안수집사, 장로들과 함께 미팅을 가졌다. 현재 시카고벧엘장로교회는 회중은 두 개로 하되 교회는 하나라는 약속아래 내가 담임목사지만 EM 목회에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EM과 KM 사이에 있는 교육 사역은 반반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EM이 자라서 KM과 비슷해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영어 회중이 더 많아져야하고 거기에 한인교회들도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됩니다. 다민족이 함께 가는 교회로, 그 전에 EM에 주인 의식을 주고 그들도 적극적으로 함께 가는 시카고벧엘장로교회로 하나님의 일을 기쁜 마음으로 사역하겠습니다.”


“다음 세대를 향해 가는 교회로”

고등학생 때 가족과 함께 교회를 출석하며 예수를 믿기 시작한 최 목사는 1972년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결혼과 동시에 1976년에 시카고로 이민왔다.
최 목사는 “가족이 한꺼번에 믿고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내 삶을 온전히 주님께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목회자의 길로 자연스럽게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PCA 한인중부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최 목사는 시카고벧엘장로교회에서 전도사, 강도사, 담임목사로 섬겼다. 2011년 인랜드교회에서 조기 은퇴한 후 2013년 시카고벧엘장로교회 임시 담임목사, 2014년 9대 담임목사로 다시 사역을 시작한 최 목사에게 시카고벧엘장로교회는 ‘함께 성장한, 애정이 많이 가는 교회’일 수 밖에 없다.

최 목사는 “교회 지도자는 자기보다 교회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내 당대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을 생각해야하고 또 실천해야한다. 비록 LA에서 조기 은퇴를 했지만 시카고벧엘장로교회의 어려운 이야기를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다시 부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쁘게 감당했던 시간들”

30여년이 동안 하나님의 교회, 복음을 위해 외길을 달려온 최 목사의 소망은 ‘다시 복음’에 있다.

그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망설임 없이 매 주일이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최병수 목사는 인터뷰 도중 몇 번이나 ‘이민 목회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는 미국에서 경험한 것이 모두”라며 “이민 목회가 힘들다고 하는 목회자들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비교 대상이 없어 행복한 것 같다. 목회가 즐겁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걸어가야 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늘 마음속에 품은 예배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며 “지난 3년 중 가장 잘한 큰일은 교회를 시카고에서 서버브로 옮긴 일이다. 3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교회건물이 있으니 향후 더욱더 뜨거운 헌신과 섬김으로 교회가 왕성하게 번성되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기도의 섬김이 하나님 나라 사역의 초석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에게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을까.

그는 “LA에서 15년 동안 사역하다가 다시 시카고에 오니 목사님들에게 대한 신뢰도가 너무 떨어져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느꼈다. 목사는 목사의 역할이 있고 성도는 성도의 역할이 있는데 교회와 신앙을 통해 성숙해지고 변화했다고 믿었던 성도들의 무너지는 것을 볼 때 씁쓸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답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서로를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리더십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목사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성도, 목사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부부관계처럼 인내하고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그런 튼튼한 관계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벧엘장로교회
주소=399 N. Quentin Rd, Palatine

전화=773-545-2222.
웹사이트=www.chicagobethel.org


<최병수 목사 약력>
1976년 대한신학교 (Th. B) 졸업
1985년 North Park Theological Seminary (M Div.) 졸업
1986년 PCA 한인중부노회에서 목사안수
1976년 시카고 벧엘장로교회 전도사
1985년 시카고 벧엘장로교회 강도사
1986~1998년 시카고 벧엘장로교회 5대 담임목사
1998~2011년 LA 인랜드교회 3대 담임목사
2011년 인랜드교회에서 조기 은퇴
2013년 시카고 벧엘장로교회 임시 담임목사
2014년~현재 시카고 벧엘장로교회 9대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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