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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저금리·고용안정 등으로 완만한 성장"

뒤돌아 본 2016년 미국경제
브렉시트·금리인상 등 변수 불구
트럼프 당선으로 만회 기대 커져
드론·자율주행차 개발은 새 동력

저유가와 저금리 기조 유지, 고용시장 확대에 따른 실업률 하락, 트럼프 랠리.

2016년 미국경제는 대공황 이후의 안정적 성장기조를 유지했다. 6월에 있었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브렉시트), 11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굵직한 변수가 있었지만 3분기 무려 3.5%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경제의 확대와 드론, 자율주행차 같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기술들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욕이 부른 복스왜건의 배기가스 조작스캔들 배상합의, 삼성의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사고 등은 미국 소비자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당선

지난 11월 8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결과만큼이나 금융시장 반응도 전문가들 예측과는 크게 달랐다. 트럼프가 당선하면 불안정성이 고조돼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었다. 실제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하지만 대선 다음날부터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법인세를 낮추고 인프라 투자 확대를 외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내년 글로벌 경제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파기할 것을 주장했고, 중국에는 고율의 보호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다. 이는 국가간 보호무역 경쟁을 촉발해 글로벌 교역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인상

지난해 12월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인상에 소극적이던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지난 14일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을 단행했다. 연준은 그동안 고용시장 회복이 확실치 않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에 못 미친다며 금리인상을 지연해 왔지만 도널트 트럼프의 당선 이후 내년 물가인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마침내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기도 했다. 연준이 이처럼 긴축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 45원이나 올라 1200원선을 넘어섰다.

▶브렉시트

올 상반기에 세계경제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다.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전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다음날인 24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무려 611포인트나 급락,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고, 아시아·유럽 증시도 3%에서 8%까지 폭락했다. 세계 증시 시총은 이틀간 무려 3조 달러나 증발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고 유럽연합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금융시장은 일주일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공유경제와 드론·자율주행차

일상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3개의 키워드가 바로 공유경제, 드론, 자율주행차다.

세계 최대 공인 회계법인인 PwC는 자동차·숙박, 음악·비디오·TV 스트리밍, 개인 간(P2P) 대출 등 5가지 공유경제 분야의 2025년 매출은 335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공유경제의 출현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택시와 호텔 등 기존 업계는 축소되고 단기임대가 급증하면서 임대시장에 교란 현상이 일어나는 등 그늘도 생길 수 있다. 드론과 자율주행차도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복스왜건과 갤노트7 사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과 복스왜건 배기가스 조작에 따른 엄청난 규모의 배상금 합의는 글로벌 기업의 존망을 흔들만한 중대 사건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노트7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배터리 발화사고가 나자 결국 결함을 시인하고 300만 대를 전량 리콜조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문제가 확대되자 단종 조치까지 내렸다. 이로 인한 삼성의 손해액은 30억 달러가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2015년 9월 미국 환경청(EPA)이 복스왜건 디젤차량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진 복스왜건 사태는 집단소송과 배상금 합의 소식으로 올해 내내 주목받았다. 미국에서만 50만 대 포함,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이 리콜되는 초유의사태였다.

복스왜건은 미국 쪽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딜러에 12억 달러, 10월 2.0엔진 차량 소유주들에 150억 달러, 11월 3.0엔진 차량 소유주에 10억 달러를 각각 배상하기로 하는 등 170억 달러의 역대 최대 배상 스케줄에 합의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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