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좋은 날, 더 멋스럽게…'푸드스타일링'

재료부터 식기까지 색상.무늬·모양 중요
레몬·나뭇잎·남은 과일도 스타일 소재

식탁을 조화롭게 연출하는 '푸드스타일링'. 한국식공간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현주 푸드스타일리스트가 LA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인간문화재 한복려 선생과도 작업을 했던 유강사는 2차례에 걸쳐 테이블 세팅의 기초와 식탁을 돋보이게 하는 푸드스타일링 방법을 선보였다.

"푸드스타일링은 음식을 시각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해 내는 작업입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드는 거죠. 재료의 구입부터 시작되고 식재료의 색감을 살려 요리를 합니다. 그리고 음식에 맞는 식기를 선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죠. 그런 다음 멋스럽게 담아서 조화롭게 연출합니다. 집 뜰에 가득한 나뭇잎들도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타일링의 재료예요. 무조건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식기와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실용적이라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유난히도 선이 고운 유 강사는 여기저기 부엌에 흩어져 있는 재료들을 마치 퍼즐 맞추듯이 제 짝을 제대로 찾아주는 작업을 유쾌하게 이어나갔다.

지상으로 만나보는 아기자기한 식탁 연출법. 함께 따라가 보자.

식기의 색상과 무늬는 심플하게



식기의 무늬가 화려할 때는 자칫 음식이 돋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흰색의 단조로운 식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흰색 그릇만 사용할 때는 밋밋하지 않게 양각이 있는 것을 사용한다. 접시 테두리에 양각으로된 무늬가 있으면 음식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 푸른색보단 붉은 계열의 식기가 요리를 담기에 알맞다. 따뜻한 느낌의 색감이 식욕을 돋워주기 때문이다. 로얄 코펜하겐 같은 푸른색의 식기를 기존에 가지고 있다면 흰색 접시를 겹쳐서 사용하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테이블 세팅을 할 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색상 무늬 모양을 통일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론 색상 무늬 모양이 달라도 소재를 통일하면 OK.

예를 들어 도자기 그릇을 사용할 때 적용된다. 그러므로 식기를 구입할 땐 무조건 예쁜 것만 찾기보다는 집에 있는 그릇들과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그릇들을 사용할 때는 식탁 가운데 메인을 장식하는 요리만 특별한 그릇에 담는다. 1개만 사용해도 포인트가 된다.

한식을 '곱게' 표현하기

양식을 담을 땐 일정한 기법이 일반적이지만 한식은 그저 푸짐하게 담는 것이 일상적이다. 김밥 한 줄 전 몇 개를 담더라도 멋스럽게 담아내는 비법의 기본은 접시에 넘치지 않게 담는 것. 접시의 가장자리까지 음식이 넘치지 않도록 담고 안쪽으로 담아 높이 쌓아올리는 것이 더 먹음직스럽다. 잡채처럼 여러 가지 재료가 섞인 요리를 담을 땐 색상이 하나로 통일된 그릇이 적당하다.

간단한 분식을 담을 때도 대충 접시에 담아내기보다는 직사각형의 접시에 나선형의 모양을 내면 더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유 강사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전을 할 때는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다 적당히 해서 개인 접시에 조금씩 담아내면 적은 양으로도 만족스런 효과를 내게 된다. 후식의 경우는 양갱이나 약과를 예쁜 틀로 찍어서 올리면 너무 아름답다. 이때 잣을 고명으로 센스 있게 사용한다."고 조언했다. 나물도 한꺼번에 내지 말고 긴 접시에 종류별로 담아 모둠 형식으로 내면 훨씬 정갈하다. 무채 등의 물기가 있는 나물은 두터운 겨자잎을 깔고 그 위에 얹어내면 깔끔하다.

손쉬운 재료 적극 활용하기

'레몬'은 장식의 여왕이다. 향과 모양이 뛰어나고 살균 효과도 있어서 장식한 뒤에 함께 먹을 수 있는 요리에 매우 잘 맞는다.

슬라이스한 레몬을 둥글게 원을 만들어 접시에 깐 다음 회를 올리면 싱싱한 느낌을 확 살릴 수 있다. 냉장고에 있는 고추나 당근 등의 채소를 레몬과 함께 꼬치에 끼우면 훌륭한 가니시가 된다.

국수를 담을 때도 한 입 분량씩 동그랗게 말아 접시에 올린 다음 사이사이에 레몬을 끼워 놓으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닭봉을 튀겨서 놓을 때도 레몬을 사이에 끼워 장식한다. 연말 모임 상차림에 센터피스가 고민될 때 냉장고에 있는 과일을 적극 활용하면 굿 아이디어. 오목한 그릇에 귤이나 석류 등을 담고 긴 나뭇잎이나 열매 가지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꽂아 장식한다. 식사 후에 디저트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모양을 낼 수 있는 요리가 부족하면 식빵과 크림치즈만 있으면 화려한 카나페도 만들 수 있다. 조각으로 자른 식빵 위에 크림 치즈를 듬뿍 얹고 사과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치즈 위에 세우면 색감도 맛도 모두 충족되는 간편한 포인트 요리가 된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