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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무리 가슴 따뜻한 홈파티로~

크래커에 곁들이는 에피타이저 '치즈볼'
통마늘과 파프리카 구운 '로스트 치킨'
프랑스식 고급 가재 요리 '랍스터 더미도르'

"밥 한 번 먹읍시다!"라는 말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럴 때 '밥'은 특별한 매개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끈끈하게 엮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된다. 특히 연말에 모이는 사람과 모임은 더 애틋한 정이 스며 있다. 밖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간편하지만, 소담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정성껏 준비한 요리로 훈훈한 인심을 나눈다면 더 따뜻하게 한 해를 보내지 않을까.

따스한 마음과 정성으로 준비한 요리연구가 3인의 상차림을 소개한다. 애니윤씨는 가볍게 애피타이저로 즐길 수 있는 '치즈볼'을 준비했고, 심은지씨는 연말 모임에 즐겨 올리는 '로스트 치킨'을, 미셸조씨는 고급스럽게 차려낼 수 있는 '랍스터 더미도르'를 준비했다. 메뉴를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될 때, 한 수 배워 보자. 음식의 맛은 물론 요리를 담아내는 센스도 덤으로 따라온다.

애니윤의 '치즈볼'

간편하면서도 식전 입맛을 돋워줄 수 있는 치즈볼. 취향에 맞는 크래커를 활용할 수 있어서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에피타이저다. 치즈와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간단한 티파티에도 잘 어울리는 캐주얼 요리.

크림치즈 1통과 체다 치즈 ½ 컵을 실온에 꺼내뒀다가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30초 정도 돌린다. 크랜베리 ½ 컵과 럼 1큰술, 메이플시럽 2큰술을 넣어서 잘 섞은 후 다진 딜이나 파슬리를 1큰술 정도 넣어서 잘 버무린다.

둥근 모양의 그릇에 랩을 깔아준 다음 버무린 치즈를 넣어서 동그랗게 말아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굳힌다.

다져둔 호두나 피칸 ½ 컵을 보울에 담고 굳은 치즈볼을 골고루 굴려준다.

다시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기 직전에 랩을 풀어서 넓은 접시에 담는다.

각자 좋아하는 크래커를 종류 별로 곁들인다.

심은지의 '로스트 치킨'

버터를 발라 오븐에서 굽는 로스트 치킨'은 세계적인 명절 요리.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온가족이 모이면 노릇노릇 '닭'을 굽는다. 각 나라마다 닭에 넣는 재료와 굽는 양념이 조금씩 다를 뿐, 약간의 수고와 고소하게 구워지는 냄새를 기다린다면 푸짐한 닭요리를 즐길 수 있다.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가족의 입맛에 맞는 부재료를 사용하면 우리집만의 로스트 치킨을 만들 수 있다.

깨끗이 손질된 닭을 준비해서 올리브유와 소금, 후춧가루를 꼼꼼하게 발라 간이 배이도록 한다. 그런 다음 화이트 와인을 겉 표면에 골고루 바른다. 포크로 살이 두터운 부분은 콕콕 찔러서 속까지 잘 익을 수 있도록 한다.

그냥 구워도 충분하지만, 닭 뱃속에 레몬과 버터, 월계수잎 혹은 허브가루를 넣어 잡내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리는 모아서 묶거나 꼬아준다.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두어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한다.

양념한 닭을 은박지나 종이호일에 싸서 오븐 팬에 넣어 395도에서 40분 정도 굽는다. 그 사이에 파프리카, 양송이, 미니 양배추, 감자를 한 입 크기로 잘라 준비하고 통마늘도 같이 준비해서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 허브가루로 간을 한다. 1차로 구운 닭을 은박지를 벗겨내고 팬에 부재료들을 함께 담아 20분 더 구워준다.

미셸조의 '랍스터 더미도르'

랍스터 꼬리로 만드는 이 요리는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프랑스식 가재 요리.

'더미도르'는 '집안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고 주로 연말에 즐기는 음식이다. 보통은 달걀과 브랜디를 넣고 버무려서 만드는 요리인데, 미셸조 요리연구가는 크림소스를 만들어 버무린다. 치즈를 얹어 구워도 풍미가 일품이다.

랍스터 테일 4~6개 정도를 준비해서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여기에 양파 1개, 라임, 월계수잎, 통후추, 마늘을 넣고 랍스터를 삶아낸다. 커다란 보울에 찬물을 붓고 삶아 놓은 랍스터를 넣어 살을 탱글하게 헹궈 놓는다. 물기를 제거한 랍스터는 배쪽 부분을 가위로 잘라 살과 껍질을 분리해 놓는다.

팬에 무염버터 4큰술과 올리브유 2큰술을 넣고 버터가 완전히 녹으면 다진 마늘 3큰술과 양파 1개를 다져 넣어 부드러운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밀가루 2큰술을 넣고 10여분 정도 볶아준다. 여기에 우유 ½ 컵을 넣고 걸죽한 상태가 될 때까지 뭉치지 않도록 저어준다.

크림 소스가 완성되면 준비한 화이트 와인 ½ 컵, 레몬즙 약간, 파슬리 2큰술, 파르메산치즈 2큰술, 후춧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여 완성한다.

보울에 완성한 소스를 붓고 다듬어 놓았던 랍스터 살도 넣어 버무려준다. 랍스터 껍질에 버무린 살을 채운 다음 빵가루 2큰술과 치즈가루를 넉넉히 뿌려서 340도 오븐에서 20~30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 완성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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