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3원까지 하락
11거래일 만에 45원 올라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3.9원 하락한 120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원화가치가 1200원대로 내려온 건 3월 10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1158.5원이었던 원화가치는 이후 11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하락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와 미국 금리 인상(15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 원화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1210~122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값의 하락은 '양날의 검'이다. 원론적으로 한국 상품의 달러화 표시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수출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라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원화값 하락이 수출에도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최대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값 하락폭이 더 커 상대적인 해외 가격경쟁력은 오히려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최근 고점인 11월 3일의 103.08엔에서 22일 117.59엔으로 원화가치(같은 기간 1139.6→1199.1원)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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