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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이 900달러…61달러 음식 먹은 손님

'만삭' 웨이트레스에게
"하나님이 주라고 했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피타 정글이라는 식당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 새라 클라크씨는 지난 20일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한 여성 손님이 남기고 간 신용카드 영수증을 본 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손님은 61.30달러의 음식을 투고로 주문한 뒤 900달러의 팁을 적었다.

클라크씨는 "영수증을 보고 믿을 수 없었어요. 900달러는 제게 큰 돈이에요. 처음엔 멍하다가 실감이 나면서 눈물이 쏟아졌어요."

서러움이 폭발했던 이유는 그녀가 지금 처한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내년 1월8일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신부다. 무리하지 말아야 할 때지만 일을 쉴 수가 없었다. 얼마 전 남편이 무릎을 다쳐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당장 써야할 생활비와 출산 후 산후조리 때문에 그녀는 오히려 추가 근무를 하던 상황이었다.

팁과 함께 그녀에게 힘이 된 것은 손님이 영수증에 적은 격려의 글이다. "하나님이 주신 돈이에요. 당신에게 주라고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축복합니다."

클라크씨는 팁을 남긴 손님을 기억했다. 손님 역시 임신부로 종종 식당을 찾는 단골 고객이라고 했다.

그녀는 "손님과 이야기하면서 힘든 상황을 푸념으로 가볍게 얘기했을 뿐이었다"면서 "사정이 나아지면 반드시 돈을 갚겠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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