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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0대 소년 누나 총격 살해

조지아주 오거스타 인근
"가족 모두 죽이려 했다"

10대 한인 소년이 방학을 맞아 집에 온 대학생 누나를 총격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지아주 컬럼비아카운티 셰리프국은 19일 밤 11시30분쯤 오거스타 인근 마티네즈의 한 주택 거실에서 애쉴리 김(23.사진 오른쪽)에게 45구경 권총으로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남동생 서니 크리스토퍼 김(16.왼쪽)군을 체포했다.

당시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는 김군의 양아버지는 경찰 진술에서 "거실에 나왔을 때 애쉴리가 이미 총에 맞아 소파 위에 쓰러져 있었다. 이미 8발의 총알을 모두 소진한 후 재장전하던 서니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의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한 채 "가족을 다 죽이고 나도 자살할 생각으로 양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방으로 향하는 길에 소파에 누나가 있어서 먼저 살해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 오거스타크로니클이 셰리프국 조사관과 검시관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숨진 애쉴리 김씨는 콜로라도주 대학에 재학 중이며 겨울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왔다가 변을 당했다.



애쉴리 김씨의 친구인 에반 그란츠키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애쉴리는 한국 친구가 별로 없었지만 항상 남들을 배려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군은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앞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21일 컬럼비아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서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 간주돼 살인과 가중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조현범·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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