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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선거인단 투표…트럼프 승리 최종 확인

반란표 힐러리가 더 많아

도널드 트럼프(70)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총 538명이 참가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270표 이상)에 성공하며 대선 승리를 재확인했다.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19일 출신 주의 주도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모여 자기 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선거인단은 이날 주 선거 결과가 담긴 '결과 확인증'을 토대로 비밀투표를 했다. 비밀투표 결과는 봉함해 연방 상원의장에게 발송한다.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은 내년 1월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봉함 서류를 개봉한 뒤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8일 2개주를 제외하고 승자독식제로 벌어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일반 투표에서 총 31개 주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232명에 그쳤다.

이날 투표에서 이른바 '반란표'를 던진 선거인단은 공화당 보다 민주당 측에서 더 많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힐러리가 승리한 워싱턴 주 선거인 12명 중 4명이 힐러리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메인 주 선거인 1명은 투표에 앞서 성명을 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진영에선 텍사스주 선거인단 2명이 반란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등은 일부 공화당 선거인단이 예정과 달리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는 '반란 투표'를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으나 실제 투표에서는 오히려 힐러리가 표를 더 많이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내 지지자들이 선거에서 패한 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사람들을 위협했다면 그들은 경멸받고 형편없는 인간들로 불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에서 반란투표를 던졌던 선거인단은 모두 157명이다. 1900년 이후 개인적 이유로 불복한 선거인단은 기권을 포함해 9명뿐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란투표로 선거 결과를 바꾼 적도 없었고. 반란투표로 인해 기소된 선거인단도 없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45대 미 대통령 공식 취임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무어 감독 "트럼프 뽑지 않는 선거인단 위해 벌금 대신"

진보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선거인단이 '공식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뽑지 않아 벌금을 물 경우 대신 돈을 내 주겠다고 제안했다. 무어 감독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주들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불법'으로 규정한다"며 "당신(선거인)이 그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주가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어 감독은 "내가 제안을 하나 하겠다"며 "당신이 양심에 따라 투표를 하고 그들이 처벌하려 한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나서 벌금을 내 주겠다. 난 법적으로 그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한 골수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난 당신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를 깊이 사랑하는 미국인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득표를 가장 많이 한 사람에게 투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저 양심에 따라 투표해 달라는 것이다. 제발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해 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무어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화당 선거인단이여, 당신이 양심에 따라 투표했다고 주에서 벌금을 물리면 내가 돈을 내주겠다"고 거듭 밝혔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텍사스 등은 선거인단에게 지지 후보를 강제하는 법이 따로 없지만 전체 50개주 가운데 29곳은 '반란 투표'를 하는 선거인을 징계 처분한다.

무어는 미국 사회를 고발하는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식코' 등의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유명하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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