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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겨울 밤 지날 땐 '팥'이 별미

팥 삶은 첫 물은 버려야 떫지 않아
팥파스타, 팥크림수프도 별미

요즘 '팥 요리가' 뜬다. 여름엔 팥빙수로 겨울엔 단팥죽을 찾는다. 팥 전문점도 낯설지 않다. 올해의 동지는 12월21일. 전통적 풍습에 빗대지 않더라도 기나긴 밤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팥죽 한 그릇에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이면 별미 중의 별미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이지만 동지는 '작은 설'이라 해서 다시 길어질 낮의 새로움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 더 먹는다고도 했으니 새해의 떡국과 견줄 귀한 음식이었다.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팥을 먹기도 했지만 생일이나 경사스런 날에도 팥으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었다.

팥은 피를 맑게 해주는 사포닌이 풍부해 어른들의 건강식으로도 좋고 비타민B1이 다량 함유돼 신경과 관련이 깊으므로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기온이 낮고 활동량이 적은 겨울엔 혈액순환 장애로 소화 기능이 둔해지기 쉬운데 이럴 때도 팥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동지에 제대로 쑤어 먹는 '팥죽'은 시간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 슬로우 푸드. 팥은 불리면 색이 곱지 않으므로 불리지 않고 삶는다.

팥을 삶을 때는 첫 번째 삶은 물은 따라 버리고 새 물을 붓고 삶아야 떫은맛이 없어지고 속이 편안해진다. 익반죽한 새알심은 미리 빚어 놓았다가 끓이면 덜 풀어지고 좀 더 탱탱하게 하려면 끓는 물에 익혀서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멥쌀이 푹 퍼지면서 충분히 익었을 때 새알심을 넣고 조금만 저어주면 된다.

삶은 단호박을 찹쌀가루를 넣어 반죽해서 단호박 새알심을 만들어 먹는 것도 별미. 멥쌀과 현미찹쌀을 섞어 넣으면 고소하면서도 씹히는 맛이 있어 담백한 웰빙 팥죽이 된다.

단팥죽을 끓일 땐 생강즙을 더하면 독특한 풍미가 있다. 설탕만 넣어 끓이면 단맛이 너무 가벼울 수 있어서 물엿과 설탕을 반반씩 넣고 끓이면 단맛이 깊어진다.

팥칼국수와 흡사한 '팥 파스타'도 맛있다. 삶은 팥을 체에 내린 팥물에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팥 소스를 만들고 파스타나 칼국수면을 넣어 만든다. '팥크림수프'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믹서에 삶은 팥과 우유를 넣어 곱게 갈아 체에 내린다. 다시 한 소끔 끓여 찹살가루와 생크림으로 농도를 맞추고 꿀을 넣어 완성한다. '팥고구마양갱'도 후식으로 제격. 팥은 삶아두고 삶은 고구마는 깍둑썰기 해서 설탕과 물엿을 넣고 쫀득하게 조린다. 끓인 한천에 팥과 고구마를 넣고 조린 다음 틀에 붓고 굳혀낸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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