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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 주춤…소비심리 제동?

상무부, 11월 판매 0.5%P 하락 조정
업체들, 차량·부품 생산 2.3% 줄여
소매판매 절대 비중 차지…우려 키워

자동차 업계는 최근 몇 년간 미국 경제의 밝은 면을 담당했다. 6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소매판매를 떠받쳐 왔다. 하지만, 이제 차 구매고객들도 지친 모양이다.

연방상무부는 14일 전국 딜러십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 신차 판매는 전달(10월)에 비해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물론, 올해 11월까지 세단 등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올랐다. 1750만 대를 팔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지난해 판매 실적을 올해도 여전히 살짝 상회할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0.1% 증가는 업계 마진이 작은 렌터카 판매와 같은 플리트 세일(fleet sale: 많은 양을 큰 폭으로 세일함)로 인한 것이라는 게 자동차 정보분석업체, 오토데이터 측 발표이다. 그렇게 보면, 신차 판매가 사실상 정체 및 하락 구면에 접어들었고, 이는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인 소비지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게 아니냐는 게 월스트리트저널 15일 자 보도다.

신차 판매 시장에 대한 우울한 분석은 지난 달 재고 차량이 400만 대(평균 73일치 판매분)로 역대 11월 중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 분석업체 워즈오토의 헤이그 스토다드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세운 차량 생산 스케줄 전략을 유지하려면 얼마 남지 않은 12월 중 판매가 강력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차량 및 부품 생산을 이미 2.3% 줄였다. 연방준비제도 측에 따르면 6개월 만의 첫 감소다. 생산 물량(공급)이 이미 수요를 훨씬 넘어서면서 가격도 내려간 상태다.

당연히 제조업체들의 리베이트, 디스카운트 판매 등 인센티브 제공 경쟁도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차량당 인센티브는 역대 최고인 3542달러다. 2015년의 3108달러보다도 434달러나 많다. 신차 평균 구매가가 3만1044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10%에 가까운 할인 판매가 이뤄진 셈이다.

자동차 융자를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크게 확대한 것도 문제다. JD파워에 따르면 11월에 구매자의 31.3%가 차량 가치보다 내야 할 돈이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낮고 이자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대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대선이란 불확실한 국면이 지난 만큼 경기가 확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스트코그룹의 리처드 캘런티 CFO는 "대통령 선거가 있던 주는 최악의 눈보라가 몰아칠 때보다 소매 판매가 더 나빴다. 정말 아무도 물건을 사기 위해 외출하려 들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으니,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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