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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자바시장 한인의류업체 2년 새 500개 급감

KAMA 측 한인 업소록 조사
업소 4곳 중 1곳 문 닫은 셈
액세서리 업체는 20% 줄어
외곽 이주 업소 통계 안잡혀

LA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소가 2년 전에 비해 456개나 줄어 패션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소 수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수년간 지속된 패션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이런 수치는 최근 한인의류협회가 송년행사를 하면서 회원사에 배포한 '2016 한인의류협회(KAMA) 업소록'에 따른 것이다. 의류협회는 2년 마다 회원사들의 비즈니스 편의를 위해 업소록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 조사 작업은 지난 7~10월 사이 이뤄졌다. LA 패션디스트릭트를 중심으로 동서로는 스탠퍼드 애비뉴와 메인 스트리트, 남북으로는 9가~15가 사이 일대 쇼룸을 중심으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 업소록에 따르면 한인 의류업체 수는 1300개로 2014년 조사 때의 1756개에 비해 26% 감소했다. 4곳 중 한 곳은 문을 닫은 셈이다. 자바경기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가방과 신발 등을 포함한 액세서리업체 수까지 더하면 자바 일대 한인 패션업체는 총 1473개로 나타났다. 의류업체 비중이 88% 이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방과 신발을 포함한 액세서리 업체 수는 2년 전의 216개에서 173개로 43개(20%) 감소에 그쳤다. 의류업체 침체가 훨씬 컸음이다.



의류협회에 따르면 자바 한인 의류업체 수는 2010년 958개에서, 2012년 1447개, 2014년 1756개로 지속 성장했으나 지난 2년 새 급감했다.

이처럼 한인 의류업체 수가 급감한 것은 2년 전 연방 수사당국의 대규모 단속 이후 특히 멕시코 등 중남미 고객이 급감한 데다 의류 중심이 패스트패션 쪽으로 이동하면서 자바 한인의류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류협회 측에 따르면 이번 조사가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패션디스트릭트에 쇼룸을 두지 않고 외곽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자바 경기가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쇼룸을 버리고 외곽의 웨어하우스로 이전한 업체들도 상당수다.

바이어들의 구매 행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굳이 비싼 렌트비를 낼 이유가 없다는 점과 멕시코 등 남미 쪽 바이어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것이 이러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패션디스트릭트 외곽에 웨어하우스 형태로 업체를 운영하는 한인업체들까지 감안하면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 수는 통계에 잡힌 것보다는 훨씬 더 많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의류협회 장영기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자바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운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업종 전환, 은퇴 등이 겹치며 의류업계를 떠난 한인업주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연말을 지나면서 다시 내년 패션경기에 대한 흐름은 다행히 좋아지는 것 같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으로 힘겹게 살아남은 업체들은 다시 고용을 조금씩 늘리고 있어 내년 경기에 희망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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