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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아진에 250만달러 ‘벌금 폭탄’

OSHA, 이례적 거액 벌금 부과
한국 기업 안전 불감증 ‘경고’
아진, OSHA에 벌금 조정 요청

연방 노동부가 지난 6월 아진USA 앨라배마 작업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해 25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안전규정 위반 벌금을 부과했다.

연방 노동부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은 지난 12일 아진USA, 용역업체 ATS, 조이너스 등 3개 업체에 안전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총 256만5621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중 아진USA에 부과된 벌금은 250만달러다. 앨라배마주 챔버스 카운티 쿠세타시 소재 아진USA 공장에서는 지난 6월 18일 용역업체 직원 레지나 엘시아(20)가 생산라인을 살펴보던 중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사고 직후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튿날 사망했다. 당시 카운티 셰리프국은 “조립라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비 뒤편을 살펴보다 기계 일부를 건드렸고, 기계가 작동하자 장비 사이에 끼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OSHA는 이 사고와 관련, 작업안전 실태 조사를 벌였다. OSHA 측은 아진USA에 대해 ▶정비 중 기계 작동을 방지하는 전원 제어 장치를 사용하지 않았고 ▶전원을 차단하거나 가동을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봇 스테이션 접근을 방치해 근로자들을 위험에 노출시켰으며 ▶전원 차단을 위한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했으며 ▶기계장비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검사를 소홀히 해 종업원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등 27개 위반사항을 지적했다.

아진USA는 이와 관련,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무엇보다 사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금까지 OSHA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왔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모든 부분에 대해 성심성의껏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벌금 액수와 관련해 OSHA 모빌 사무소에 조정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OSHA 측이 이번 일을 한국 자동차 기업 전체에 대한 안전강화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진USA는 한국 아진산업의 미국 현지 법인으로 자동차 부품과 의장, 차체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쿠세타 시에 있는 아진USA 공장에는 7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250명은 용역업체인 ATS와 조이너스 소속이다.


권순우·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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