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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학자금·크레딧카드 등 부담

FOMC 13~14일…금리인상 확실
"집 살 때 45만 달러 융자받으면
0.5%만 올라도 월 125달러 차이"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오늘(13일)과 내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인상을 논의한다. 지금으로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후 7년 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제로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금리인상의 매파적 경제정책이 확실해 지면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17년 금리인상이 적어도 3차례 이상에 걸쳐 0.75~1%까지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어떤 파급효과를 줄지, 분야별로 짚어본다.

▶일반 소비자

대출을 받아 집·차·가전제품 등을 산 소비자들은 당연히 이자를 더 내게 된다. 지난 8년간 저금리 대출로 잔뜩 빚을 진 사람들에게는 '아픔'이 커지게 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후 저금리가 유지되는 동안 가구 빚은 꾸준히 늘었다. 모기지, 오토론, 학자금융자, 크레딧카드 사용 등으로 진 가구 빚이 지난 6월까지 12조300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피부에 와 닿는 부담은 가중할 것이다. 국책 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대선 2주 전까지만 해도 3.54%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달 23일에는 4.03%까지 치솟았다. 가주 중간 가격 주택 구매를 위해 45만 달러의 모기지 융자를 하려는 소비자는 이런 변화로 월 페이먼트를 125달러 정도 더 부담해야 한다. 기준금리가 오른다면 모기지 이자율은 더 올라갈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내년 모기지 이자율 수준을 4~4.5%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몰린 개인 투자자들은 은행계좌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 인상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현금을 쌓아 둔 투자자들은 당분간 주식과 채권, 은행계좌를 두고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성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기업실적도 개선된다면 주식시장은 안정될 수 있지만, 채권 투자 매력은 떨어질 것이다.

▶기업대출과 정부부채

오랜 저금리 시기를 지나며 기업들은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현금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 미국상공회의소 측 파악에 따르면 기업 보유 현금은 1조9000억 달러에 이른다. 당장 대출로 인한 차입비용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정부다. 예산적자를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자금 차입을 해야 하는 정부는 이자부담이 더욱 늘게 된다. 정부의 이번 년도 예산적자는 5900억 달러다. 연방정부 부채 비율이 GDP의 77%나 되는 상황이라 재정지출을 늘릴 만한 여력도 많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트럼프 정부 공화당이 장악한 연방의회에서도 연준의 금리인상 페이스를 조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무역

금리인상은 해외 투자자를 유혹하고, 해외 통화에 비해 달러화 강세를 띠게 한다. 이로 인해 수입업체는 물건값이 싸져 좋겠지만 미국 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경쟁력이 떨어져 좋을 것이 없다. 결국, 강달러로 인한 무역 수혜는 인상된 금리로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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