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화재 참사' 비싼 렌트비도 원인
불법 증·개축으로 '예고된 인재'
지난 주말 타운서 조아라씨 장례
이날 장례식에는 조씨의 유가족을 비롯한 가족들과 친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조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사우전드오크스와 애너하임에서 자란 조아라씨는 10여 년 전 아티스트를 꿈꾸며 오클랜드로 이주했다. 한때 조씨가 다녔던 교회의 라이언 C. 이 목사는 "아라는 늘 크게 웃는 사람이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한참 같이 웃다 무엇 때문에 웃는지조차 잊어버리게 하는 밝은 에너지의 사람"이라고 조씨를 기억했다.
한편, 오클랜드시의 2층 창고 건물 화재로 36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번 대참사에 안전점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LA타임스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난 30년간 인스펙션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하기 15일 전에 건물 검사관이 이 지역을 방문했지만 외부검사만 실시했을 뿐 실내 검사는 누락됐다.
'고스트 십(Ghost Ship)'이라고 불린 이 건물은 창고건물을 재활용 쓰레기 센터와 주거시설로 전용했으며 불법으로 리모델링한 뒤 예술가들의 작업공간 겸 주거공간으로 사용됐다.
오클랜드시의 노엘 겔로 시의원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LA시 정부 각 기관 내 소통 부재와 예산 감축으로 인해 창고 불법 전용과 경보기 등 화재 안전설비 미비에 대한 사항이 제대로 확인, 조치되지 않았다. 사실상 예정된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치솟는 렌트비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많은 젊은층이 이처럼 불법 리모델링한 무허가 건축물을 이용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생각해볼 문제다"라고 밝혔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헤나 크루즈(27)씨는 "물가는 날로 상승하는 반면 수입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비싼 렌트비를 못내 웨어하우스 거주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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