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결의안 상원 통과
미주한인-북한 가족 만남 허용
의회 차원 대북 압박 발판 마련
〈본지 12월 1일자 A-1면〉
미국에 사는 한인과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의 만남을 허용토록 북한 정부에 촉구하는 한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이 10일 연방상원을 통과했다고 발의 의원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13선거구) 의원실이 11일 밝혔다. 하원은 지난달 29일 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6.25 참전군인 출신으로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인 랭글 의원은 "한국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한인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줄 수 있는 내 정치 인생 마지막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랭글 의원은 1950년 11월 북한 청천강 인근에서 벌어진 군우리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난 은퇴하지만 한인들과 친구로 계속 남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활동할 것이며 미주 한인들과 북한에 사는 그들의 가족들이 만나는 일이 하루빨리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랭글 의원이 지난해 4월 발의한 이 결의안은 ▶미주 한인과 북한의 이산가족 만남을 북한 정부가 허용하도록 미 의회가 노력할 것과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단호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미 의회가 촉구하는 등 두 가지 요구 사항을 담고 있다.
상원에는 또 이 결의안과는 별도로 지난 3월 마크 커크(공화.일리노이) 의원이 발의한 '북한에 친지를 둔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협의 촉구 법안(S.2657)'이 상정돼 있으며 현재 외교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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