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특별한 선물' … 쿠키와 케이크 사이!

쿠키 대신 달콤한 '과일 하트파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크림블레'

또 한 해가 간다. 잠잠히 뒤돌아 보니 1년의 수첩 속엔 깨알같은 일상들이 빼곡히 지나갔다. 그 중에 누구나 가장 많을 법한 스케줄은 바로 '만남'이 아닐까. 삶은 어쩌면 만남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꼭 약속을 하지 않더라도 마주치는 사람들. 즐거운 마주침이었기를 바란다. 힘들어도 소박한 그리움이 마음에 남는 그런 '함께'였음을 바래본다.

그런 소중한 만남들을 위해 손수 선물을 만들어 보자. 흔한 쿠키나 케이크 말고 뭔가 아기자기하면서도 특별해 보이는 베이킹 선물은 없을까. 그레이스 베이킹 강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정성이 담긴 선물용 베이킹을 소개했다. "요즘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베이킹을 위한 수강생이 부쩍 늘었어요. 그만큼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는 경향이 많이 늘어난 거죠. 고급스러우면서도 흔하지 않은 아이템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선물이라고 해도 하나 만들고 지쳐버리면 소용이 없지 않을까해서 이번엔 쉽게 만들면서도 용기를 활용해 여러 개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베이킹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시판되는 페이스크리를 활용해 간편하게 만드는 '과일파이', 투명한 용기에 담아 선물도 포장도 손쉬운 '미니 치즈케이크', 그리고 간단한 재료로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크림블레' 등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인다. 정성을 구워 마음을 전하는 연말 선물! 바로 시작해 보자.

과일 하트파이

재료 : 페이스트리 시트 1팩 / 만다린과 체리 (통조림용) 1캔씩, 달걀 1개, 슈거파우더, 굵은 설탕, 복숭아잼, 물

페이스트리 반죽을 실온에서 30분 정도 녹인다. 오븐은 350도로 예열한다. 페이스트리 반죽을 잘 펴서 하트 모양에 쿠키틀로 모양을 찍어준다. 쿠킹 시트에 찍어놓은 하트 모양의 반죽을 올려놓고 잘 풀어놓은 달걀물을 붓으로 발라준다. 가운데에 준비한 과일을 하나씩 살짝 누르면서 올려 놓고, 그 위에 굵은 설탕을 조금 뿌려준 다음 오븐에 넣고 20~25분 정도 굽는다. 노릇하게 구워지면 꺼내서 복숭아잼에 물을 약간 섞어서 파이 위에 고르게 발라준 다음 그 위에 슈거파우더를 전체적으로 뿌려준다.

미니컵 치즈케이크

재료 : 크림치즈 350g / 레몬주스 2큰술 / 설탕 100g / 사워크림 100g/ 물 30g / 향이 첨가되지 않은 젤라틴 7g

크러스트용 재료 : 잘게 부순 크래커 100g / 무염버터 50g

만다린 젤리용 재료 : 귤 160g / 귤 시럽 40g / 젤라틴 8g / 물 40g

크래커를 지퍼백에 넣고 잘게 부순 다음 전자레인지에 녹인 버터를 넣고 흔들어서 약간 끈기가 있게 해준다. 큰 볼에 말랑한 상태의 크림치즈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잘 섞어준다. 그 안에 설탕, 레몬즙, 사워크림을 넣고 잘 섞어준다. 생크림은 휘핑을 해서 크림 상태로 만들어준 다음 재료와 섞어준 후 크래커를 넣은 용기에 붓는다. 물에 젤라틴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돌려 잘 풀어준 뒤 조금씩 반죽을 부어 골고루 섞는다. 컵이나 틀에 준비해둔 크래커를 밑에 깔고 눌러준 다음 반죽을 조금씩 부어준다. 귤에 시럽을 넣고 곱게 갈아준 후 젤라틴과 물을 섞어 전자레인지에서 녹여 귤시럽과 잘 섞어준다. 젤리를 치즈케이크 위에 붓는다. 냉장고에 넣어 3시간 이상 굳혀주는데 하룻밤 정도 두면 더 단단해진다.

크림블레

재료 : 달걀 노른자 8개 / 설탕 80g / 해비 크림 450g / 바닐라 엑스트라 1 작은술 / 설탕

먼저 오븐을 325도로 예열해 놓는다. 달걀 노른자와 설탕을 중간 크기의 볼에 넣고 핸드믹서로 잘 섞는다. 해비크림과 바닐라 향은 냄비에 넣고 끓기 전까지만 불에 올려 놓는다. 살짝 뜨거운 크림을 달걀 노른자 풀어놓은 것에 조금씩 부어가며 섞어준다. 이것을 체에 내려 덩어리와 거품을 제거한다. 6개의 용기에 조금씩 나누어 부어준 다음 조금 깊은 오븐팬에 뜨거운 물을 용기가 반 정도 잠길 정도로 부어준다. 미리 예열된 오븐에 넣어 40~45분 정도 굽는다. 다 구워지면 식힌 다음 냉장고에 3시간 이상 넣어 굳힌다. 꺼내서 설탕을 위에 조금씩 뿌리고 토치로 설탕을 갈색이 되도록 녹여준다. 그런 다음 다시 냉장고에 넣어 15분간 굳히면 완성. 크림블레 위에 원하는 과일이나 민트잎으로 예쁘게 장식한다.

Tip : 토치가 없을 경우 오븐을 브로일에 놓고 5~6분 정도 갈색이 나도록 굽거나, 숟가락을 뜨겁게 달궈 설탕 위에 대고 누르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 제공 : 그레이스김 베이킹 강사 [phone]


이은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