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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아래서] 성도가 명령한다

한성윤 목사 / 나성남포교회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실망과 탄식 그리고 분노가 소망과 미소 그리고 화해의 별 잔치가 되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이 잔치에 들어가려면 진실이라는 현관과 통로를 지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일이 그렇듯이 역사는 이 사실들을 기억하고 평가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을 살았던 우리는 이 역사의 무거움 앞에 모두 서게 되겠지요. 그때 모두 하나님 앞에 서서 진실의 무게를 달게 되기 때문입니다.

과연 누가 역사 앞에서 현명했는가에 답을 주기에는 부는 바람이 아직 거세지만, 집회 중에 나왔던 구호 한마디는 지금도 마음에 남아 울립니다. "국민이 명령한다"

처단하라 혹은 자폭하라 같은 살벌해 보이는 구호에 익숙했던 저는 이 말에 생뚱맞게 울컥했습니다. 이 구호는 그리 멋있고 기발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말에는 자신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이 들어있기에 가슴을 깊이 울렸습니다. 민주주의란 말을 이처럼 짧지만 강하게 일러주는 말을 미처 들어보지 못했던 탓인가 봅니다. 그리고 이 외침의 불똥은 엉뚱하지만, 제 머리 속에서 자연스레 교회로 번져갔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성취될 때, 그 백성들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다스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왕이라 부르시기에 주저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경배하는 왕들이 우리입니다. 권력을 만들어 맡길 필요가 없으며, 힘의 패거리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통제가 아닌 자유 속에 모든 권리를 모두가 행사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입니다. 이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그의 몸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주권은 바로 주님을 경배하는 백성들에게 있습니다. 주님을 경배하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속했지만, 아직 온전하지 못하기에 하나님은 임시로 왕들을 섬길 종들을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직접 임명하시지 않고 교회가 이들을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섬기기 위해 가진 힘이 교회로부터 주어진 것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일찍이 이들을 성도들을 위한 종이라 불렀습니다. 그래서인지 직분을 맡은 이들로 인해 어지러운 교회 소식을 들으면 속으로 '교회의 쿠데타'라는 생각을 합니다. 곁에 수종 드는 종들이 왕이 준 힘으로 왕을 무너뜨리려 하니 말입니다.

또한, 교회는 다수의 힘에만 눈을 굴리지 않게 하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비록 교회가 결정하더라도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참여하고 있어야 하나님의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와 자칭 지도자들은 이 외침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성도가 명령한다".

sunghan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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