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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화재 최소 30명 사망

오클랜드의 한 파티장에서 지난 2일 밤 최소 30명이 숨지는 최악의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화재는 31가와 이스트 14 스트리트(인터내셔널 블러브드)가 만나는 곳 인근 파티장에서 오후 11시30분경 발생했다.

알라메다 카운티 레이 켈리 보안국장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총 30명의 시신을 화재현장에서 발견했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은 불법 개조돼 내부는 미로와 같았으며 외부로 나가는 길은 나무로 된 계단 뿐이어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켈리 보안국장은 “화재당시 파티가 열리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대부분 내부에 갇혀 있었다”며 “화재 원인은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시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레사 텔로셰-리드 오클랜드 소방국장도 “현재 화재현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화재 당시 현장에서 100명 이상이 파티를 즐기고 있는데다 실종자들이 많아 사상자는 4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당국도 대량 사상 사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화재가 발생한 파티장은 창고를 불법 개조한 스튜디오 형식의 건물로 ‘오클랜드 유령선’(Oakland Ghost Ship)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으며, 평소 예술가 18명이 공동 작업실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이전 소셜네트워크에 올려진 사진들을 볼때 내부는 나무로 돼 있으며, 양탄자, 소파, 피아노, 그림, 턴테이블 등 내부 집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오클랜드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담배 등 내부 원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화재가 발생한 뒤 혼란한 내부가 사람들의 대피를 막은 것으로 보이며 불이 급속히 번지는데에도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다. 내부에는 화재에 대비한 스프링클러 장치도 없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진압된 뒤 3일부터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으며, 건물은 화재로 지붕이 모두 내려앉은 상태여서 시신수습과 실종자 수색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재현장에는 피해자 가족들과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꽃을 내거는 등 추모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리비 샤프 시장도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속한 수습 약속과 함께 유가족들에게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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