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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부르는 끈끈한 '점액질 식품'

토란, 체내 세포 활성화
낫토 칼슘 흡수에 도움

나이가 들수록 '점액질'이 사라진다. 끈적한 점액은 생명을 지켜주는 농축된 영양 성분을 가리킨다. 최근 들어 이러한 점액질을 지켜주는 식품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끈끈한 성분의 식품들을 섭취하면 장수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오랜 더위로 지친 심신은 진이 빠졌다는 말처럼 가을엔 빠진 기력을 채워줘야 환절기를 잘 날 수 있다.

보통 점액질이 풍부한 식품은 알로에 토란 낫토 해삼 미역귀 미꾸라지 장어 마 연근 전복 등이다. 가을에 많이 섭취하는 '토란'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장수마을로 유명한 중국 구이린시 리푸현엔 암에 걸린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직접 재배한 토란을 매일같이 먹은 이유 때문이다.

토란의 끈끈한 성분은 '무틴'이라 하는데 체내 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열량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녔다. 그래서 과식을 하게 되는 추석과 같은 명절에 토란국을 먹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방법이다.

토란을 조리할 때는 껍질째 넣고 삶으면 손질하기 쉽다. 토란의 유효 성분인 점액질을 지키려면 껍질을 벗긴 뒤에는 물로 씻지 않아야 한다. 구수한 식감이 일품이어서 일본식 조림에 넣어 먹거나 갈아서 전을 부쳐도 좋다. 그 중 최고는 살짝 쪄서 소금을 찍어 먹는 것. 어묵국에 넣어 먹어도 구수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낫토'도 매우 훌륭한 점액질 식품. 낫토의 나토키나아제 성분은 혈관 속의 혈전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장을 깨끗이 청소해주고 비타민K2가 뼈에 칼슘을 공급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한다. 우유나 작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을 함께 공급해 주면 칼슘과 비타민K2의 흡수율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낫토를 먹을 때는 20회 이상 휘휘 저어 점액질을 더 풍부하게 섭취한다.

'알로에'도 점액질 우수 식품 중 하나. 서울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알로에를 복용하면서 운동한 그룹이 체지방은 물론 중성지방까지 감소가 더 잘 됐다고 한다. 알로에는 젤리 부분을 잘게 다져서 레몬즙을 뿌린 후 올리브유를 넣어 잘 저어주고 샐러드와 베리류 견과류 등을 곁들여 먹는다. '알로에 요거트'도 먹기 좋다. 알로에와 무가당 요거트를 믹서에 갈아준다. '알로에 주스'는 알로에와 물을 2:1의 비율로 갈아 마신다. 알로에 껍질을 벗길 때 노란 진액이 나오는 부분은 발암 가능성이 있으니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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