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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소형 프로젝터 부문 판매 1위

경기 사무소장 출신 KDC 이태목 대표
"발로 뛴 홍보가 온라인 매출도 기여"

지난 9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LA 한인 유통업체 KDC에 의미 있는 계약이 진행되고 있었다. SK텔레콤 육성벤처 크레모텍이 생산하는 소형 포터블 프로젝터(UO 스마트 빔 레이저)를 KDC가 1000만 달러어치나 수입.판매하는 계약이었다.

KDC가 짧은 기간 내 아마존을 비롯한 월마트, 타겟, 프라이스 등 미국의 유명 유통망을 개척한 것을 인정받는 자리이기도 했다. KDC 이태목 대표에게는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년여 만이었다. 경험은 물론이고 모든 것이 부족했기에 그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뛰어 온 시간에 대한 작은 보답이기도 했다.

지자체(경기도) 북미사무소 소장으로 5년을 지낸 후 얼떨결에 시작한 사업이었다. 지난해 1월 코트라 LA센터 2층에 작은 사무실을 빌려 시작한 사업은 초반부터 순탄치 않았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창업 초기이다 보니 예정한 기간 내에 완성품을 내놓지 못했다. 한국 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SK와도 판매가격 문제로 곤란한 일이 있었다. 온라인 '역직구'도 미국시장 독점권을 가진 KDC에는 정상가를 결정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간신히 판매가 문제를 해결하고 물건을 팔아 볼까 했지만, 홍보도 안 된 제품이 제대로 팔릴 리 만무했다. 그렇다고 빠듯한 예산에 수퍼보울 광고처럼 물량공세를 펼 수도 없는 노릇.



그렇게 해서 선택한 방법이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이었다. 온라인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SNS 노출을 최대화해 아마존 벤더로 물건을 팔고, 오프라인에서는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사장 명함 떼고 직원들과 똑같이 전국의 대형 전자제품 소매체인과 각종 전자기기 박람회, 로컬 한인단체 이벤트까지 수도 없이 찾아 다녔다. "남들이 뭐라고 하는 소리에 신경 쓸 겨를이 어딨어요. 좋은 제품을 한 명에라도 더 알리고 파는 데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말은 그랬지만, 쉽지 않은 노릇이었다. 다 내려놓는다는 각오였지만 로컬 행사에 스마트 빔을 들고 나설 때면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해에는 대형 체인점 20여 곳에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물건이 팔려나가기 시작한 곳은 역시 온라인 쪽이었다.

지난 8, 9월 백투스쿨시즌을 맞아 KDC 스마트 빔은 아마존 프로젝터 판매부문 전체 2위에 줄 곧 랭크됐다, 소형 프로젝터 부문에서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아마존에 등록한 프로젝터 벤더만 1만여 개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소형 프로젝터 판매로는 미국 내 1위가 된 셈이다. 온라인 거래에 정통한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이 대표도 아마존 상거래 강좌를 두 번이나 들으며 요령을 익혔다. 오프라인 판매도 덩달아 뛰며 꾸준히 월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있다고 했다.

KDC의 판매 증가는 SK가 영업 부진으로 프로젝터 사업 자체를 접으려던 계획도 유지하게 했다. 요즘은 한국에서 KDC 이름을 빌려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요청도 들어온다고 한다.

삼성전자 연구원,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기도 한 이 대표는 "프로젝터 판매만으로 올해 250만 달러, 2017년 600만 달러 2018년 10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판매망도 탄탄히 구축한 만큼 한국의 다른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판매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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